솔뫼들

K형! 오늘은 유명한 호수 판공초로 가는 날입니다. 1박2일짜리 일정이지요. 하루 종일 8시간 차에 시달려야 하니 또 걱정이 되는군요. 티베트 속담에 이런 것이 있었지요. '걱정을 한다고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맞는 말입니다. 미리 걱정해야 소용없으니 그냥 부딪치는 것이 최..

K형! 이제는 내려갈 일만 남았군요. 올라가는 길도 힘들지만 내려가는 길은 까마득합니다. 우리가 며칠 전 이런 길을 올라왔구나 싶네요. 뱀이 구불구불 기어가는 모양 같기도 한 길입니다. 그런 풍경 아래 드문드문 사람들이 사는 집이 있습니다. 거기 사는 이들이 레에 한번 가기 위해서..

룽다와 타르초로 덮인 강가 남걀 체모 곰파 라다크 남걀 왕조에 의해 세워진 곰파 라다크 메인 바자르의 노점상 늦은 오후에 조점상이 나오는 장이 서는 듯하다. 바자르 한쪽에서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사람 우리말로 현지 여행사인 '하얀 히말라야'를 칭찬하는 그림이 붙어 있다. 그림이 ..

K형! 어제 느긋한 일정이어서인지 컨디션이 좋은 아침입니다. 뚜루뚝을 출발하기 앞서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린 살구를 두고 가기가 못내 아쉬웠는지 친구와 옆방 일행이 살구를 따러 나갔습니다. 그러더니만 마을 주민이 따지 말라고 해서 미안하다 하고 바로 들어왔다네요. 자기 것도 ..

비가 내린 아침이라 그런지 뚜루뚝의 풍경이 더 평화롭고 정겹게 느껴진다. 아니면 떠나는 날이라 그럴지도... 우리 차에 짐을 실어주는 호텔 직원들 디스킷 곰파 미륵불 앞에서 만난 오토바이족들 디스킷 곰파 풍경 2010년에 만들어졌다는, 무려 32m에 달한다는 미륵불상 워낙 커서 멀리서..

발티 뮤지엄 아이들 노는 모습은 어디나 비슷하다. 말이 길을 막고 있다. 혹시나 뒷발질에 채일까 조심조심 아랫마을 ㄱㅏ는 길 교복 입은 아이들이 순진한 미소를 짓고 있다. 무슬림 사원인 모스크 뚜루뚝의 옛 왕궁 모습 왕족이 자기 왕국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다. 카메라와 이방인에 ..

K 형! 인스턴트 짜장면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그러느라 잠깐 호텔 부엌에 들어가 보니 위생 상태가 엉망입니다. 가능하면 익히지 않은 음식은 먹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골고루 먹을게 없는 상황에서 장염에 걸리면 그야말로 고역이니까요. 오후 시간 역시 나른함에 몸을 맡기다 ..

K형! 어제 일찍 쉬었으니 오늘은 아침 산책을 하기로 합니다. 새벽 5시 30분경 세수를 하고 친구와 호텔을 나섭니다. 평범한 시골 풍경이 펼쳐지는군요. 그래서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산 중턱에 위치한 곰파에 가는 일행들은 벌써 출발을 했겠군요. 부지런하기도 하고 체력도,..

K형!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차에 오릅니다. 뚜루뚝으로 가는 길입니다. 뚜루뚝은 여행자에게 개방된 지 불과 10여년 밖에 되지 않는 이슬람 문화권의 극오지 마을이랍니다. 1971년까지 파키스탄 영토였다고 하지요. 가는 길에는 마을들이 꽤 보입니다. 이 지역도 주로 이슬람 문화권인지 ..

새벽인데 하늘에 달이 보인다. 새벽부터 밭에 나와 일하는 부지런한 뚜루뚝의 농부들 막 해가 뜨려고 한다. 높은 곳에 있는 곰파를 찾아가는 일행들 까만 점처럼 보인다. 메밀꽃이 하얗게 피었다. 씨를 먹기 위해서 이렇게 살구 과육을 버린다. 작은 곰파 올라가는 길 곰파에서 내려다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