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꽃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를 승리로 이끈 데모폰이라는 장수가 있었다그는 전쟁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느 성에 잠시 머무는데, 그곳에서 필리스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하지만 고향 아테네에서 그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기에 데모폰은 마냥 그 성에 머물 수가 없었다.그는 잠시 집에 다녀오겠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길을 떠났다.필리스는 하루 종일 데모폰을 기다렸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가 돌아오지 않자 절망에 빠져 그만 죽고 말았다.그러자 필리스가 쓰러진 자리엔 아몬드나무가 자라난다.뒤늦게 돌아온 데모폰은 눈물을 흘리며 아몬드나무에 입을 맞추었다.그러자 메마른 나뭇가지에서 갑자기 팝콘 터지듯 꽃잎이 돋아났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