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따라, 유래 따라 240

아몬드꽃

트로이 전쟁 때 그리스를 승리로 이끈 데모폰이라는 장수가 있었다그는 전쟁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어느 성에 잠시 머무는데, 그곳에서 필리스라는 여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하지만 고향 아테네에서 그를 기다리는 가족들이 있기에 데모폰은 마냥 그 성에 머물 수가 없었다.그는 잠시 집에 다녀오겠다며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한 뒤 길을 떠났다.필리스는 하루 종일 데모폰을 기다렸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가 돌아오지 않자 절망에 빠져 그만 죽고 말았다.그러자 필리스가 쓰러진 자리엔 아몬드나무가 자라난다.뒤늦게 돌아온 데모폰은 눈물을 흘리며 아몬드나무에 입을 맞추었다.그러자 메마른 나뭇가지에서 갑자기 팝콘 터지듯 꽃잎이 돋아났다고 전해진다.

울산바위

* 옛날 하늘신이 금강산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아름다운 바위들을 불러 모았다.울산에 있던 울산바위도 금강산에 가려고 부지런히 걸었다.하지만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금강산의 일만이천 봉우리가 완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실망한 울산바위는 그대로 주저앉아 설악산에 남게 되었다고 한다. 또 바위가 늘어져 펼쳐진 모습이 울타리같이 생겼다고 하는데에서 울산이라는 이름이 생겼다는 설도 있다 바위 사이를 통과하는 바람 소리가 마치 사람이 우는 소리처럼 들려 '우는 산'이라 부르던 것이 울산이 되었다는 설도 있다고 한다.

고주망태

* 고주망태는 술을 많이 마셔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고주와 망태의 합성어이다. 고주는 '고조'였던 말이 변했는데 술을 거르거나 찌는 틀을 말하는 것으로 지금은 '술주자'라고 한다.망태는 '망태기'의 준말로 가는 새끼나 노로 엮어 만든 그릇을 가리키는 말이다 술주자 위에 술을 짜기 위해 올려놓은 망태기는 언제나 술에 절어 있는 상태이므로 이를 빗대어 술을 많이 마시어 취한 상태를 고주망태라고 부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