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니 친구는 남은 시간 선배들을 만나러 가고 싶다고 한다.대학시절 동아리 선배라고 하는데 전에 왔을 때 신세를 진 적이 있다나.다행히 두 분이 근무하는 곳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차는 이제 노형동으로 달린다.나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다리고 친구는 잠깐 선배를 만나고 나왔다.커피를 다 마시기도 전에 친구가 오기에 생각보다 빨리 왔다고 하니 선배가 진료중이라 한참 시간을 낼 수도 없단다. 바로 차를 옮겨서 이번에는 한라병원으로 간다.여기는 대형병원이니 1층 로비에서 오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시간을 보내고.어디나 대형병원에 오는 사람들 표정은 비슷하다. 한 것도 없는데 배는 고프다.오후에 무얼 할까 하다가 다시 저지문화예술인마을로 가기로 했다.거기에는 선택지가 많으니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