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상영시간 215분이나 되는 영화를 감상했다.영화 상영 중간에 인터미션이 있지만 전혀 지루한 느낌이 없었다.그만큼 영화가 몰입할 수 있게 잘 만들어졌다는 말이겠지. 제목 '브루탈리스트'는 브루탈리즘에서 가져왔다고 한다.브루탈리즘은 프랑스어 '노출 콘크리트'에서 유래했는데 거칠고 투박한 느낌 때문에 영어로 '잔혹한'이라는 뜻으로도 해석이 된단다.영화를 보고 나면 건축에서 노출 콘크리트 기법뿐 아니라 주인공 라즐로 브로디의 삶을 표현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영화는 20C 중반 헝가리 출신 유대인 건축가가 전쟁으로 모든 것을 잃고 미국으로 망명하면서 시작된다.바닥까지 내려간 삶에서 우연히 그의 능력을 눈여겨본 사업가가 설계를 의뢰하는데 그 당시 흐름과 동떨어진 워낙 독특하고 개성있는 설계로 인해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