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B 26

알프스 TMB를 걷다 ; 마지막날 ( 포클라즈 고개 - 샤모니) 20160715 (1)

지난 밤 숙면을 취해서인지 목이 따끔거리는 걸 빼면 컨디션이 좋다. 산장에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긴다. 친절한 모건은 매번 우리 짐을 옮겨다 준다. 가방이 작아서 그런가? 아니면 지난 번에 라면을 먹은 값인가? 아니면 착각일지라도 우리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나? 10분 ..

알프스 TMB를 걷다 ; 다섯째날 ( 라 폴리 - 포클라즈 고개 ) 20160714 (2)

이제 비도 눈도 조금 잦아들었다. 사정없이 배에서 스트라이크를 일으키고 있으니 무어라도 입에 넣어야 할 판이다. 가이드 비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쉴 수 있는 곳이라 싶은지 걸음을 멈추었다. 주변에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곳이다. 가이드 비는 자기도 먹으면서 내게 비스킷을 ..

알프스 TMB를 걷다 ; 다섯째날 ( 라 폴리 - 포클라즈 고개 ) 20160714 (1)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공기가 싸늘하다. 오늘도 고생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되네. 가이드 비가 추위와 비에 대비해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겁을 준다. 이렇게 아침부터 추운 것도 어제 산꼭대기에 눈이 와서 찬 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알 수 없는 날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