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TMB를 걷다 ; 마지막날 (포클라즈 고개 - 샤모니) 20160715 (2) 계속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한 나절 걷고 트레킹이 끝나기는 하지만 일찍부터 걸어서 그런지 허기가 지네. 내리막길이기는 하지만 경사가 만만치 않다. 이 코스로 올라왔으면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잠시 쉬어갈 만한 장소도 없어 쉬지 않고 걷는다. 길이 좁아 때로는 올라오는 사람들을 .. 여행기, 산행기 2016.08.19
알프스 TMB를 걷다 ; 마지막날 ( 포클라즈 고개 - 샤모니) 20160715 (1) 지난 밤 숙면을 취해서인지 목이 따끔거리는 걸 빼면 컨디션이 좋다. 산장에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긴다. 친절한 모건은 매번 우리 짐을 옮겨다 준다. 가방이 작아서 그런가? 아니면 지난 번에 라면을 먹은 값인가? 아니면 착각일지라도 우리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었나? 10분 .. 여행기, 산행기 2016.08.17
알프스 TMB 여섯째날 (2) 에귀디미디 케이블카를 타기 위한 줄이 길게 서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해발 3842m에 올라 몽블랑 정상을 감상하는 코스이다. 여기서 발견한 우리말이 얼마나 반갑던지... 여기에도 꼬마 관광열차인 트램이 있군. 몽블랑 정상을 향해서 오르는 사람들 손발이 시리고 바람에 날려갈 것 같다... 사진 2016.08.16
알프스 TMB 여섯째날 (1) 어제 오후에도 춥던데 아무리 침낭이 있다고는 해도 밤에 얼마나 추웠을까? 언뜻 보면 메밀꽃처럼 보이는 흰꽃들이 초원을 이루고 있다. 로마시대부터 있었다던 스위스 전통마을이 내려다보인다. 여기는 축사라고 한다. 몽블랑 정상이 보이는 곳에서 찰칵! 사진 2016.08.16
알프스 TMB를 걷다 ; 다섯째날 ( 라 폴리 - 포클라즈 고개 ) 20160714 (2) 이제 비도 눈도 조금 잦아들었다. 사정없이 배에서 스트라이크를 일으키고 있으니 무어라도 입에 넣어야 할 판이다. 가이드 비가 애매하기는 하지만 그나마 쉴 수 있는 곳이라 싶은지 걸음을 멈추었다. 주변에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곳이다. 가이드 비는 자기도 먹으면서 내게 비스킷을 .. 여행기, 산행기 2016.08.14
알프스 TMB를 걷다 ; 다섯째날 ( 라 폴리 - 포클라즈 고개 ) 20160714 (1)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공기가 싸늘하다. 오늘도 고생하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되네. 가이드 비가 추위와 비에 대비해 단단히 준비를 해야 한다고 겁을 준다. 이렇게 아침부터 추운 것도 어제 산꼭대기에 눈이 와서 찬 공기가 내려왔기 때문이라는 소리가 들린다. 정말 알 수 없는 날씨이다. .. 여행기, 산행기 2016.08.12
알프스 TMB를 걷다 ; 넷째날 ( 쿠르마이어 - 라 폴리 ) 20160713 (4) 점심 먹을 동안 잘 참아주던 비가 또 슬금슬금 내리기 시작한다. 비에 대비해 옷과 배낭을 준비하고 길로 들어선다. 비 속에서 쉼없이 걷는다. 초반에는 황량하더니만 아래로 내려올수록 들꽃들이 많다. 초원의 꽃들과 눈맞춤을 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천상의 화원이란 바로 이런.. 여행기, 산행기 2016.08.11
알프스 TMB를 걷다 ; 넷째날 ( 쿠르마이어 - 라 폴리 ) 20160713 (3) 건너편 스위스는 안개의 나라이다. 꾸역꾸역 올라오는 안개에 모든 풍경이 지워졌다. 말 그대로 五里霧中이다. 스위스는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기 싫은가 보지. 안개 속을 걸으려니 점점 서늘해진다. 결국 가이드가 멈춰서는 걸 신호로 우리도 보온의류를 챙긴다. 아침에는 청명하더니.. 여행기, 산행기 2016.08.09
알프스 TMB를 걷다 ; 넷째날 ( 쿠르마이어 - 라 폴리 ) 20160714 (2) 오전 9시 30분 버스를 타고 온 일행과 만나 걷기 시작한다. 조금 쌀쌀하기는 하지만 상쾌한 공기가 기분마저 가볍게 해 준다. 일행을 기다리는 동안 트레커들이 바로 산길로 접어들기에 그 길이 맞나 했더니 우리는 평지를 따라 한동안 걷는다. 조금 편한 길로 가는 모양이다. 가이드 비는 .. 여행기, 산행기 201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