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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13, 14코스 ( 석수역 ~ 가양역)

안양천변은 이맘때가 가장 예쁘다.덥지 않아서 걷기에도 좋고.그래서 서울둘레길 시작을 여기에서 시작한다. 다들 가벼운 발걸음으로 잘 걷는다. 소래풀이라고 한다.눈썰미가 없었겠지만 안양천변에서 처음 보는 식물이다. 징검다리를 건너가면 광명시.광명시 안양천변이 더 좋아 보이는 건 남의 떡이 커 보이는 거겠지. ㅋ 꽃도 인물도 분위기가 좋군요. 드디어 한강에 도착했다.멀리 한강 너머 하늘공원이 보인다. 여기까지 18km인데 처음 걸어 본다는 친구는 증명사진 찍느라 바쁘다. 총 4시간 30분 걸려 18.2km를 계속 걸었다.평지라도 쉽지 않은 일인데 날씨도 좋고, 일행도 좋아서 그런지 잘 마무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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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의 봄

봄 소풍을 나온 사람들이 벚꽃 아래 앉아 있는 모습이 몹시 평화로워 보인다.멀리 가지 않아도 진한 봄을 만끽할 수 있어서 좋구먼. 분수도 시원스럽게 물을 뿜어내고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싶었더니 벚꽃 터널이었네.평일임에도 정말 인산인해라고 할 정도로 사람이 많다. 버드나무 연둣빛이 어찌나 곱던지... 명자나무도 활짝 꽃을 피웠네. 멀리 개나리로 유명한 응봉산이 보인다.응봉산을 바라보며 한강을 따라 걷는다. 중랑천변 수선화도 한창이다.

사진 2025.04.22

김포 한강야생조류생태공원

지난 겨울 이곳을 방문했을 때 기억이 좋아서 봄이 되어 다시 찾았다.봄에는 어떤 느낌일까 호기심이 생겨서. 전망대는 오늘도 굳게 문이 닫혀 있다.가을에 철새들이 많을 때는 문을 열어 놓으려나? 연둣빛이 참 곱다.뭐가 궁금해서 친구는 얼굴을 내밀었을까? 지난 가을에 달린 열매가 남아 있는 이 나무는 뭘까 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다 손톱만한 잎을 자세히 보니 산사나무구나. 잎이 빨간 이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이름표를 달고 있으면 좋으련만...하늘이 오랜만에 파라니 모든게 예쁘게 보인다. 몽당연필처럼 잘라놓은 목련나무에도 꽃은 피었고 재두루미 알을 표현해 놓은 조형물 안에서 사진 찍기 여기는 개나리가 한창이군. 정말 봄빛 난만하다는 말이 실감나는 날이다.축축 늘어진 버들가지조차 멋스럽다. 철새들을 위해 낟알을 거..

사진 2025.04.15

부천 원미산 진달래

처음 와 보는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원미산 진달래를 보기 위해 일행을 기다린다.환승역이어서인지 지하철역 규모가 꽤 크다.조형물도 눈에 띄네. 손에 손을 잡은 유치원생들도  꽃 구경을 하러 나왔다.귀엽네. 양귀자 소설 '원미동 사람들'의 무대가 바로 이 동네였지. 진달래뿐 아니라 매화도 함께 피어 있다. 유독 꽃잎 빛깔이 예뻐서 확대해서 한 컷! 오전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많다.지난 주말 진달라 축제를 할 때에는 생각보다 개화가 될 되었다고 한다.지금이 한창이네. 사람들을 피해 능선에 올라섰다. 계단길도 있네. 다리가 아프다는 친구는 속도가 좀 늦기는 한다. 산이라고 하기에는 좀 낮은 해발 167m의 원미산 원미정에 올라 일행이 오는 모습을 내려다본다. 청매화 향이 코를 찌른다.자꾸 코를 벌름거리게 된다..

사진 2025.04.08

제주 조천 동백동산

선흘 곶자왈이라고도 하는 동백동산 안내도한 바퀴 돌면 5.1k라고 하니 1시간 30분쯤 걸리지 않을까 싶다. 2017년 아름다운 숲에 선정이 되었다고 한다. 흐뭇한 표정이십니다. 이 길을 다라 걸어서 먼물깍까지 갔다가 서쪽 입구를 거쳐 돌아오는 코스이다. 숲길을 걷다가 어디를 보아도 자연이 살아 있다는 느낌이 물씬 든다. 콩짜개덩굴이 정말 많다. 고사리밭도 있네.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끄트머리'라는 뜻이라는 먼물깍 람사르습지에 지정된 먼물깍이곳 습지는 마르는 일이 없다고 한다. 아이들 체험학습 할때 오가는 곳인가 보다.길이 나 있어 가 보았더니 사슴 모형을 만들어놓았다. '자금우'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빨간 열매가 강렬하다. 어쩌면 그렇게 순박한 이름을 가졌을까?새로판물.가축을 기를 때 사용하던 ..

사진 2025.03.29

제주 조천 함덕리 서우봉

안내지도가 너무 훼손되었다 싶었더니 새 안내지도가 옆에 있네.낡은 걸 아예 철거하는게 낫지 않을까? '함덕초등학교총동창회 서우봉지킴이'라는 단체에서 만들어놓은 알림판동네를 알리고 지키는 좋은 일을 하고 있네. 서우봉을 알리는 표지석이 서 있고 완만한 경사로가 이어져 있다. 우리는 서우봉둘레길을 따라 걷기로 했다. 어젯밤 거센 바람 속에서 걸었던 곳이 보인다.작은 다리가 앙증맞다. 함덕해수욕장이 꽤 넓다. 함덕해수욕장 바닷물빛이 유독 예쁘다는데 날씨가 훼방을 놓아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물빛을 보지 못 했다.아쉽다. 막 피기 시작한 유채꽃.한달쯤 있어야 주변을 노랗게 물들이겠는걸. 서우봉둘레길이 아직 완성이 안 되었군.바다로 이어지는 곳이 끊어져 있어서 정상(해발111m)까지 가 보기로 했다. 이정표가 아주..

사진 2025.03.28

제주 함덕해변 저녁 풍경

며칠 밤에 해변에 나오기는 했지만 바다쪽으로 쭉 내민 다리를 건너가 본 적이 없다.날씨가 도와주지는 않지만 오늘은 씩씩하게 가 봐야지. 밤마다 다리 난간에 불을 밝히더니 오늘은 불을 안 켰네. 파도도 거칠게 으르렁거린다. 바다 방향에서 불이 들어온 해변가 상가들을 보니 또다른 풍경이네.불을 밝히니 더 예쁘다.바다에 비친 불빛이 더해져 날씨와 상관없이 낭만적이기도 한 걸. 근처 카페에서 만들어놓은 사진 찍기 좋은 곳에 슬쩍 앉아서 사진도 찍고.이 카페가 유명한 이유는 바다 전망이 좋기 때문이겠지.제주에서도 꽤나 유명한 카페인 모양이다. 제주흑돼지연탄구이를 먹으러 갔다.친절하게 연탄불에 고기를 구워주는데 안 먹으려고 했던 비계를 꽃모양으로 잘라 바싹 구워주니 은근히 맛있다.셀프 코너가 있어서 부족한 쌈채소..

사진 2025.03.27

제주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저지문화예술인마을 작년에 타계한 박서보작가의 공간이다.박서보는 단색화의 거장으로 알려진 작가이다.주인이 없는 공간은 어떻게 되었을까? 처연히 떨어진 동백꽃이 아름답다. 안내도를 보고 발길을 옮긴다. 말기에 제주도에서 작업을 이어갔다는 김창열 작가.물방울 작가로 알려졌지.영화에서 본 얼굴 표정 그대로인 것 같다. 김창열미술관 설계가 눈길을 끈다.바람골을 시원하게 만들어 놓은 느낌이 든다. 인공연못 가운데 물방울은 작가가 평생 그려온 물방울이겠지. 제주 현대미술관에 작품을 기증한 김흥수 작가의 아틀리에 추위와 바람을 피해 들어간 카페 '우호적무관심'

사진 2025.03.26

제주도 방림원

오늘도 저지문화예술마을에서 논다.방림원은 세계야생화박물관이라고 한다. 곳곳에 토피어리도 많이 만들어 놓았다. 여기저기 개구리 모형이 많다 싶었더니 방림원 방한숙원장이 개구리를 좋아한단다. 방림원 기초공사할 때 발견되었다는 동굴.여기에서 산야초청도 만들고 마스크팩도 만든다고하네. 세계에서 모아온 개구리 모형을 전시하는 공간도 있다.다양한 재질의 개구리 모형이 재미있다.정성이네. 부겐빌레아가 피어 있다.

사진 2025.03.25

제주도 비밀의 숲

매표소 역할을 하는 미니 자동차.이 옥색 자동차를 보면 '비밀의 숲'이구나 알 수 있단다.비밀의 숲 상징 같다고나 할까. 이 이정표를 보고 따라가라고 한다.일단 호텔에서 나오기는 했지만 우비를 입고 청승맞게(?) 걷는 것이 별로 달갑지 않다.실내를 찾아 갔어야 하는데...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비밀의 숲에는 우리뿐이다. 편백나무가 우거진 길이다. 말이나 소, 양떼들이 있는 모양이다.어린아이들이 오면 매표소에서 동물들의 먹이를 사서 체험활동을 하는 것 같다. 사진을 찍으라는 용도인지 의자 하나가 목초지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곳곳에 물이 흥건히 고여 있다.이런 날은 돌아다니는 것이 무리이긴 하지.여름도 아니고 겨울과 봄 사이 지금과 같은 환절기엔 특히나.

사진 2025.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