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좋게 맛난 점심을 먹고 나니 흐뭇하다.이제 어딘가를 걸으면서 소화를 시켜야 하지 않을까.주변을 산책하는 동안 찾아본 결과 수월봉이 여기에서 그리 멀지 않았다.이번에는 수월봉으로 향한다. 수월봉은 오래 전 어머니 米壽 기념으로 언니네와 제주도 여행을 할 때 한번 와본 곳이다.수월봉에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옛날 수월이와 녹고라는 남매가 홀어머니 병구완을 위해 수월봉에 오갈피라는 약재를 캐러 왔다가 누이인 수월이가 절벽에서 떨어져 죽자 녹고는 슬픔을 못 이겨 17일 동안 울었다고 한다.이 녹고의 눈물이 곧 녹고물이라고 전하며 수월봉을 '녹고물 오름'이라고도 한다. 수월봉은 전망이 좋았던 기억이 있다.정상에 서 있는 흰색 천문대가 인상적이고, 바다에는 시원스럽게 풍력발전기가 돌아갔었지.날이 좋으면 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