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다 보니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이 이곳에 하치마키 도로를 만들던 흔적이 남아 있단다.착암기 구멍이 9개 확인된다고 한다.제주에는 특히 일제 강점기 만들어진 진지를 비롯해 일제와 관련된 흔적들이 참 많다.역사의 현장을 지나면서 우리가 작지만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새삼스레 생각하게 된다. 조금 더 가자 이번엔 4.3 주둔소가 나온다.여기는 우리끼리 싸운 흔적 아닌가.제주도는 이래저래 참 아픈 흔적이 많은 곳이구나. 계곡을 몇 번이나 건넜는지 모르겠다.계곡을 건너는데 좀 위험한 곳도 있었다.친구가 계곡을 건너다가 바위를 잘못 딛어 또 넘어졌다.동백길 입구에서 한번 넘어지고 난 후 너무 긴장을 하고 걸어서 힘들다고 하더니만 또 미끄러진 것이다.친구가 넘어질 때마다 내가 더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