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느지막히 일어나 준비를 한다.짐을 정리하면서 보니 호텔 시설은 좋은데 청결 상태가 영 엉망이다.호텔 방에서 캐리어에 먼지가 묻을 정도이니 청소기 한번 안 돌린 것 아닌가.버스에 오르며 인솔자에게 이야기를 하니 스페인 사람들이 본래 그렇게 깔끔하지 않단다.보이는데만 청소를 한다나.내가 보기에는 보이는 데도 청소를 안 한 것 같아 팁을 주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여기 호텔 맞아?스페인에 대한 이미지가 확 나빠지네. 오늘은 프라도 미술관에 들렀다가 바로 마드리드 공항으로 가서 인천행 비행기에 오르는 일정이다.일정이 간단하니 마음이 좀 편하다.도슨트 활동을 하는 미야는 프라도 미술관에서 이름이 알려진 작가의 그림을 볼 생각에 들떠 있고. 프라도 미술관은 18세기 카를로스 3세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