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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산행기1269

일본 여행 - 나고야 성 일본 여행 마지막날이다.느지막히 일어나 천천히 준비를 한다.오늘은 나고야성을 보고 난 후 바로 나고야 공항으로 이동하는 일정이라 바쁠 일이 없다. 준비를 끝내고 뷔페식당으로 내려간다.아침은 뷔페나 일본식 가이세키 중에서 골라 먹을 수 있다고 한다.그런데 며칠 내내 일본 음식을 먹었으니 오늘은 다른 음식을 먹을까 싶어 뷔페로 향한다.일행들이 모두 부지런했는데 긴장이 풀렸는지 식당에는 한 팀밖에 안 보이네. 우리도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뷔페라고 해도 아침식사인데다 생각보다 음식 종류가 그리 많지 않아 몇 번 오가며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 본다.내가 뷔페에서 아침 식사로 즐기는 건 전복죽인데 죽 종류는 전혀 없다.죽이 없으면 다른 걸 찾아야겠지. 식사를 끝내고 짐을 갖고 내려온다.이제 나고야성으로 .. 2025. 5. 30.
일본 여행 - 나고야 시내 오아시스 21 이제 나고야 도큐 호텔로 향한다.호텔이 도심 한복판에 있어 오가기에 편리할 것 같다.호텔은 고층빌딩이 들어선 가운데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짐을 호텔 방에 놓고 저녁 산책을 나간다.나고야의 야경은 어떨까?나고야는 경제 규모면에서 수도인 도쿄, 오사카에 이어 세번째라고 한다.지리적으로 일본 중부에 자리하고 있어서 교통의 요지이고.그런 점이 산업에도 영향을 끼쳤겠지.대표적으로 토요타 자동차의 본사가 나고야에 위치하고 있단다.세계적인 기업이 있으면 그와 관련된 기업들도 근처에 자리를 잡을테니 더불어 산업도시로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슬슬 불 밝힌 나고야 시내를 걷는다.이렇게 저녁을 먹고 야경을 감상하러 나서니 여유가 있어서 좋다.나고야에는 오아시스21이라는 곳이 유명하다고 하네.특히 야경이.. 2025. 5. 29.
일본 여행 - 시라카와코 합장촌 이제 점심을 먹으러 간다.버스가 달리는데 주변에 민가가 거의 없다.그러니 어쩌다 나온 음식점에는 사람들이 많겠지. 오늘 점심은 소고기채소 철판볶음.아주 단순하게 소고기에 양배추, 숙주나물이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맛있다.조리법이 복잡할 것도 없으니 집에 돌아가면 한번 해보아야겠다 싶다. 점심을 먹은 후 이번에는 1시간쯤 걸려 시라카와코로 이동한다.'기도하는 손 모양'이라는 뜻의 18C 갓쇼즈쿠리 양식의 가옥들이 가장 많은 마을로 가는 길이다.'합장촌(合掌村)'은 겨울이면 3m가 넘는 폭설이 내리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눈이 쌓이지 않도록 지붕을 급경사로 만들었는데 이 같은 지붕의 모양이 마치 합장을 하는 듯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극한 자연환경을 이겨 내기 위해 오랜 세월의 지혜가 만들어낸 독특한 형.. 2025. 5. 28.
일본 여행 -가미코지 아침에 일어나 창 밖을 내다보니 비가 그쳤다.긴 일정이 아니라 짐이 많지는 않지만 매번 숙소가 바뀌니 아침마다 짐을 챙겨야 한다.대충 짐을 정리한 후 아침을 먹으러 내려간다.우리도 시간을 잘 맞추는 편인데 다들 부지런하다. 짐을 챙겨 내려온 후 친구와 호텔 앞에서 사진을 찍는다.쌓인 눈이 한쪽으로 녹아 굴이 생겼네.4월 하순이라 눈이 많이 녹았을텐데도 꽤 높게 쌓여 있다.지난 겨울 얼마나 눈이 많이 내렸을지 짐작이 된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침엽수가 시원스레 도열해 있는 길이 보인다.어제 내린 비로 깨끗이 세수한 모습이다.촉촉하고 맑은 공기를 가슴 깊이 들이마신다.어제보다 한결 기분이 상쾌하다. 호텔 앞에는 나무로 만든 곰 모형에 한자와 우리말로 환영한다고 씌어 있다.태극기도 꽂아 놓았네.한국.. 2025. 5. 27.
일본 여행 -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 (4) 드디어 버스에 올랐다.한기가 좀 가셔서 그런지 잠이 쏟아진다.버스는 구불구불 경사진 길을 조심스레 달린다.50분을 가야 비조다이라역에 도착한단다. 자다깨다 반복했다.버스에서 내리니 '머리가 띵' 두통이 왔다.몸 상태가 별로 안 좋아 멀미를 한 것 같다.그래도 하루를 마무리하는 상황이라 마음이 놓인다. 비조다이라역에서 역시 또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기다려야 한다.우리가 풍광을 즐기는 시간보다 탈것을 기다리는 시간이 정말 몇 배는 된다.성수기에 섣불리 방문할 곳이 아니군.가이드 말로는 봄과 가을에 사람들이 주로 몰린단다.여름에는 야생화가 볼 만하고 해발고도가 높아 시원하니 휴가를 오는 사람들이 있고.생각보다 여러 곳에 숙소가 있으니 예약을 한다면 가능하겠지.정말 휴양을 위한 장소로 손색이 없겠구나 싶다. .. 2025. 5. 24.
일본 여행 - 다테야마 쿠로베 알펜루트 (3) 전망대로 향한다.건물 입구에 보니 다테야마 설벽( 해발2390m )을 나타내는 표지석 옆에 뇌조로 보이는 새 모형을 만들어 놓았다.기념으로 표지석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줄을 띄워 놓고 돈을 받네.그런 돈은 아깝지.그냥 표지석 사진만 얼른 찍고 발길을 돌린다. 역 건물 안으로 들어가 3층으로 올라가야 전망대가 나온다.생각보다 전망대에 사람들이 많다.여기는 완전히 설국이군.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오자 설국이었다. 밤의 끝이 하얘졌다.' 일본에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안긴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작품 '설국'의 도입부이다.'설국'이라는 소설을 제대로 읽지 않은 사람도 이 첫 문장은 기억할 것이다.그만큼 인상적인 문장이었지.하얀 세상을 바라보며 그 문장을 떠올려 본다. 전망대에서 설벽을 내려다보니 사.. 2025.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