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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17

용평에서 쉬엄쉬엄 (2) - 엄홍길 K형! 發王山은 해발고도 1458m로 우리나라에서 열두 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발왕산이라는 이름은 우여곡절을 겪었군요. 옛날 도승이 이 산에 八王의 묘자리가 있다 하여 팔왕산으로 불리우다가 일제 강점기 이후 발행된 지형도에는 發旺山으로 기재되었다고 합니다. 2002년에 다시 發王山으로 변경되었다고 하네요. 오후 1시 5분 엄홍길 입구로 들어섭니다. 편안한 흙길에 생태매트가 깔려 있는 길이 이어집니다. 잔돌이 있기는 하지만 걷기 좋은 길이네요. 다양한 나무가 우거져 건강한 숲이라는 느낌이 물씬 들고요. 어떤 것은 예리한 도끼로 쳤고 어떤 것은 잔인하게 톱으로 싹둑 베어버렸다 외진 숲속의 잘린 나무들, 아직도 나이테 선명하고 송진향 그윽한데 너는 일말의 적의도 없이 가진 모든 것을 아낌없이 세상에 베풀기만 .. 2023. 10. 10.
용평에서 쉬엄쉬엄 (1) K형! 강화도 다녀온 후 하루 쉬고 이번에는 용평으로 향합니다. 정말 바쁘게 놀고 있습니다. 강화도에서 돌아온 후 용평 숙소를 알아보니 쉽게 예약이 되네요. 휴가 성수기가 지났기 때문일 겁니다. 용평 그러면 일단 스키리조트가 생각나지요. 젊었을 적에 스키를 타러 갔던 기억이 아스라하게 납니다. 그리고는 잊고 있었던 동네네요. 물론 대관령 근처에 산행을 위해 간 적은 몇 번 있지만요. 용평 가는 길은 시원스럽게 뻥 뚫렸습니다. 횡성 휴게소에 잠시 들러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내처 용평으로 달립니다. 용평으로 들어서니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곳이 눈에 들어옵니다. 고랭지 채소는 병해충의 피해가 적다고 하지요. 김장철 즈음에 근처 배추밭만 한 바퀴 돌아도 김장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선배한테 들은 기억이 납니.. 2023. 10. 9.
용평 - 발왕산 엄홍길 이번에는 용평으로 가는 길이다. 횡성휴게소에 잠깐 들러 커피 한 잔 마시고 용평으로 씽씽 달린다. 우린 여기에서도 계속 걸을 예정이니 열심히 지도를 본다. 자작나무도 보이고 이건 트레킹 맵이다. 산악인 엄홍길 이름을 딴 트레킹 코스 알파카 목장으로 독일가문비나무 풍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우리는 '엄홍길'을 걸어 여기에 왔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노레일을 타고 쉽게 온다. 짚신나물 이 길 이름이 '대관령 두메길'인가 보다. 가볍게 생각하고 걷기 시작했는데 결국 발왕산 정상까지 걸어야 할 것 같다. 평화봉이라는 이름은 평창올림픽 때 생긴 모양이다. 그곳에 스키점프대가 있고.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환경단체가 발왕산 자연환경이 훼손된다고 스키점프대 설치를 반대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 2023. 10. 2.
동강 백운산 (1) 주말을 맞아 어디를 갈까 하다가 친구와 의논 끝에 평창 백운산에 가기로 했다. 지방 산행을 위해 당일치기로 움직일 때에는 주로 안내산악회를 이용한다. 이번에도 사당역에서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새벽부터 일어나 준비를 하고 나가야 하지만 해가 일찍 뜨고 날씨가 풀려 한결 마음이 가볍다. 어둠을 뚫고 새벽 찬 공기에 나가지 않아도 되니 편하다고나 할까. 버스는 사당역에서 바로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로 접어들었다. 이번 산행은 인원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서 죽전에서 몇 명만 태우고 바로 목적지를 향해 달린다고. 죽전을 지나 부족한 잠을 채우기 위해 눈을 감았다. 아무 데서나 잘 자는 타입은 못 되니 '자다 깨다'를 반복했지만 비교적 버스는 잘 달린다. 게다가 영동고속도로도 주말에는 버스전용차로제를 적용해서 이.. 2023. 5. 30.
평창 백운산 전국에 백운산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참 많다. 포천 백운산, 의왕 백운산, 광양 백운산 등등. 그 중에서 나는 포천과 의왕, 그리고 이번 평창 백운산까지 세 곳을 가는 셈이다. 백룡동굴 입구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백룡동굴은 예전에 한번 탐방을 했다. 사전 예약을 하고 준비된 옷을 입고 배를 타고 이동한 후 동굴 안을 거의 기다시피 하면서 탐방을 했던 기억이 난다. 왕벚꽃이 꽃송이가 무겁도록 피어 있다. 완경사가 거리가 길기는 하지만 운동도 될 겸 우리는 급경사를 선택해 오른다. 줄딸기꽃이 한창이다. 분꽃나무 향이 참 좋다. 백운산을 오르는 내내 만난 꽃이다. 각시붓꽃 유난히 겨우살이가 많이 눈에 띈다. 겨우살이가 살기에 좋은 조건이 되었으리라. 말 그대로 계속 되는 급경사이다. 오르는 동안은 특별히 볼.. 2023. 5. 23.
평창 바위공원 하나하나 이름까지 붙여 놓은 바위를 보는 맛이 쏠쏠하다. 이런 바위들을 어디에서 찾아 옮겨왔을까? 작가의 작품 같아 보기 좋다. 건물 앞에 세워둔 조형물처럼 보이네. 바로 옆에 계곡까지 있어서 가족끼리 도시락 싸서 당일로 바람 쐬러 오기 적당할 듯 싶다. 멀리 계곡을 따라 걷기 좋게 만들어놓은 데크길이 보인다. 하루쯤 여기에서 묵었다 가면 좋겠는걸. 올라오는 길에 경기도 광주 휴게소에 들렀다. 2022.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