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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 평창 태기산 횡성과 평창을 가르는 양구두미재해발 980m라고 한다. 부실하지만 등산로 표시가 있다.초행이라 자료를 열심히 찾아 보았는데 여름에는 권하지 않는 산이라고 했다.선자령처럼 위험하지도 않고 눈이 많으니 겨울 설경이 좋다고 소문난 산이다.그래도 임도를 따라 걸어서 난이도가 낮고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으니 한번 가 보자. 우리는 산철쭉길을 따라 가다가 정상을 찍고 되돌아와야 한다. 물봉선이 한창이다.경치를 볼 건 없으니 들꽃에 눈을 주며 걷는다. 태기산에서 볼 건 풍력발전기뿐이라고...번호가 매겨져 있다. 둥근이질풀 쇠서나물 오이풀 마타리 갈림길에 도착했다.우리는 그저 임도를 따라 내처 가야 한다.가만히 보니 군부대를 오가는 차량이나 풍력발전기 관리 차량만 드나드는 길인 모양이다. 태기산 풍력발전소라고 되어 있.. 2026. 9. 11.
영화 '파리의 사생활' 영화 제목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다.'파리의 사생활'프랑스 영화 특유의 유머와 신랄함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기는 했지만 영화관을 찾았다.'양들의 침묵' 명배우인 ' 조디 포스터가 프랑스어 연기에 도전하는 영화이다. 조디 포스터가 연기한 정신과 의사 릴리안은 환자의 말을 귀기울여 듣지 않는다.어쩌면 정신과 의사로서 기본을 망각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대신 환자의 말을 녹음하는데 그것 또한 재생해 듣지 않는다. 문제는 오랜 기간 자신의 환자였던 사람이 자살을 하면서 일어난다.자살의 기미가 없던 환자였는데 죽음 선택하자 환자의 남편은 릴리안에게 책임을 묻는다.그 과정에서 릴리안은 누군가가 자신의 환자를 죽인 것이라는 확신에 빠져 조사를 해 나가는데... 재미있게도 금연을 위해 자신을 찾았던 환자가 최면술.. 2026. 9. 10.
향모를 땋으며 로빈 윌 키머러의 '향모를 땋으며'를 읽었다.'토박이 지혜와 과학 그리고 식물이 가르쳐준 것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책을 보고는 '이끼와 함께'를 쓴 미국 원주민 생태학자가 쓴 책이라는 걸 알았다.'이끼와 함께'를 인상깊게 읽었던 터라 이 책에 대해서도 기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연과 인간의 호혜적 관계를 내내 주장한다.우리가 자연에서 얻는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면 안 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맞는 말이다.하지만 서양식 사고방식에서 사람이 가장 최고인 것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들에게 그런 가치관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 '선물로 이루어진 세상이 상품으로 이루어진 세상과 공존할 수 없을까 봐 두렵다.'는 말이 기억난다.환경 보호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다른 자연물과 .. 2026. 9. 9.
평창 봉평 이효석문학관 평창 봉평면 이효석 문학관을 찾았다.'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이 봉평 출신이다. 다음 주에 메밀꽃 축제를 이곳에서 한다는데 메밀은 비실비실, 시들시들해서 과연 축제를 할 만한가 싶은 생각이 든다.비가 안 와서 제대로 자라지 못 했단다.사진을 찍을 만한 곳도 없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앱에서 디지털 시민증을 받아 입장료를 50% 할인받았다.액수를 떠나서 기분이 좋다. 이효석은 지금으로 치면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한 수재였네. 우리말과 일본어, 거기에 영어로 쓴 작품까지 있으니 그가 얼마나 뛰어난 인재였는지 알 수 있다.일본어로 작품을 쓴 것에 대해 친일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는 평가가 있다.그 당시 일본어가 아니면 절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 작가로.. 2026. 9. 8.
오늘의 시 - 통점 ( 痛點) 통점 (痛點) 정희성 매운 것은 맛이 아니라통증이라고 한다아마 사랑도 그렇지 싶다내가 아는 한 사랑에는지울 수 없는 통점이 있다처음 그것은 기분 좋은설렘으로 시작되지만가슴 어디께에 분명한통증으로 온다 2026. 9. 7.
양두구미재 * 양두구미재는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과 평창군 봉평면을 잇는 태기산 고개이다. 양두구미재 명칭의 어원은 두 가지가 있다. 한자로는 '兩邱頭尾'로 표기하는데 이는 두 개의 언덕의 머리와 꼬리라는 뜻이다.고개의 지형이 마치 두 언덕의 머리와 꼬리가 서로 맞물려 이어지는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하나는 황금 비둘기 전설에서 비롯된 민간 어원이 있다.옛날 한 선비가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조상의 묘를 이장하려고 관을 들어냈는데 그 땅 속에서 두 마리의 황금비둘기가 나와 고개 너머로 날아가 버렸다고 한다.이 이야기에서 ' 두 마리의 비둘기'를 뜻하는 양구(兩鳩)와 비둘기가 날아간 언덕이라는 의미가 결합하여 '양구데미' 또는 양구두미로 부르기 시작했다는 이설이 있다. 2026.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