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167 평창 편지 - 발왕산을 오르다 (1) K형! 오늘은 발왕산에 오르기로 합니다.어제 저녁에는 꽤 쌀쌀했는데 아침에는 좀 낫군요.일찌감치 짐을 싸서 차에 넣어 놓고 들머리로 향합니다.오늘도 3년 전처럼 엄홍길 코스로 발왕산에 오를 예정입니다. 저는 올 때마다 방향이 헷갈립니다.호텔에, 콘도에, 스키장에 어디가 어디인지 정신이 없습니다.친구는 예전에 스키를 타러 많이 다녔던 터라 길을 잘 찾아갑니다. 오전 8시 30분, 엄홍길 코스로 접어들었습니다.초반에 계단이 이어지던 생각이 납니다.계속 오르막길이기는 했지만 육산이라 험하지는 않았지요. 흙이 폭신폭신합니다.걷기에 아주 좋은 길이지요.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싶은데도 얼마 걷지 않아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땀이 흐르는군요.나무가 우거진 산길이라 바람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앞서 가던 친.. 2026. 9. 29. 오늘의 시 - 샹그리라 샹그리라 이문재 가지 않은 곳은 모두 미래다그날 만나지 못했던 그 사람도읽지 않은 그 책의 몇 페이지도옛날이 아니다 산정에서 얼음이 얼 때얼음은 얼음 속에서 얼음 속으로샹그리라, 라고 발음하는것 같다샹그리라, 오래된 투명한 단담함이 내장하고 있는 깊고 멀고 높은 소리만년설 맨 아래를 지탱하는 소리샹그리라 화살기도하듯이 외운다안나푸르나 칸첸중가 시샤팡마 초오유희박한 산소를 모아 중얼거린다저기, 히말라야 하이웨이내 전생들이 새카맣게 올라오고 있다 2026. 9. 28. 금정산 * 금정산은 부산에 있는 산으로 전국에서 24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이 되었다.한자로 '쇠 金', '우물 井'자 를 쓰는데 정상 근처에 '금샘'이라는 이름의 바위샘이 있기 때문이다.이 물은 잘 마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한다.빗물이 고이기도 하지만 밤이 되면 차가워진 바위에 안개나 공기 중 수증기가 물방울로 맺히는 결로 작용으로 바위에 물이 계속 차는 것이다.옛 전설에 따르면 오색구름을 탄 금빛 물고기가 하늘에서 내려와 이 샘에서 헤엄을 쳤다고 한다.금정산에 있는 범어사(梵魚寺) 이름에는 '물고기 魚'자가 들어가 있는데 역시 하늘에서 내려온 금빛 물고기 전설이 깃든 이름이다. 2026. 9. 25. 안양시립합창단 제142회 정기연주회 ' 네 개의 시선' 가을을 맞아 안양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문자를 받았다.이런 기회는 최대한 이용을 해야겠지.전화로 얼른 티켓을 확보하고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음악회 제목이 ' 네 개의 시선'이다.알고 보니 가곡 작곡가 네 명의 작품을 선보이며 작곡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도 있는 시간으로 음악회가 꾸며졌다.특별한 시간이 되겠구나 싶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시나 노래 가사에 곡을 붙여서 노래는 비교적 친근하게 다가왔다. 작곡가 이범준은 이과 출신으로 뒤늦게 음악에 몸담은 음악가로 보이는데 친숙한 김소월의 시 '진달래'나 대중가요 ' 샴푸의 요정' 등 편안하게 음악회를 적시는 노래로 문을 열었다. 고인이 된 김중석 작곡가의 '해'는 다양한 기법 때문인지 좀 난해하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지만 반면 '달'은 감성을 자극하며 부.. 2026. 9. 24. 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 원제가 'When the Earth Was Green'이라는 책을 읽었다.'식물이 바꾼 지구의 역사'라고 번역을 했다.'식물과 동물, 그리고 진화의 위대한 로맨스'라는 부제를 붙였고.생태학과 진화론이 결합된 느낌이 든다.과학 관련 전문가들이 극찬을 했기에 더욱 내용이 궁금해졌다. 표지에 써 있는 것처럼 식물이 없으면 지구상의 모든 동물이 살 수 없다.초식동물부터 시작해서 육식동물, 인간까지 식물로부터 사슬처럼 이어져 있다고 할 수 있지.그런 관계를 저자는 진화론적으로 파고 들어간다. 결국 모든 생명은 바다의 실오라기 같은 것에서 시작되었다는 것.그것에서 진화된 것들이 육지로 올라오고, 변화하고, 협력하며 생존해 나간다.그 과정에서 식물은 동물을 유혹해 자신의 버식에 이용하기도 하고, 어떻게 하면 생.. 2026. 9. 23. 오랜만에 백운호수둘레길에서 올 여름이 유난히 더워서 백운호수 근처에 안 갔더니 그 새 공원이 단장되었다.일요일 시간이 이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도 빈 자리가 별로 없고, 파라솔이 있는 선베드는 만석이다.소풍 삼아 나온 사람이 많구나. 날씨가 흐리기는 하지만 멀리 안 가도 반영이 멋진걸. 무민 캐릭터와 무슨 관련이 있어서 공원에 무민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산길은 아직 공사중.생태공원을 조성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궁금증을 못 이겨 산길로 들어갔다가 고생을 좀 했다.지금도 좋지만 공사가 마무리되면 한 바퀴 돌기 좋은 공원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2026. 9. 22. 이전 1 2 3 4 ··· 119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