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7179 충북 영동 천태산에 다녀와서 (1) 추석 연휴에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안내산악회를 따라서 산행을 하기로 했다.대부분 가본 산인데 충북 영동에 있다는 천태산은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못 가본 산이다.그래서 추석 다음날 천태산에 가기로 했다. 안내산악회 홈페이지에 천태산을 일러 '작은 설악산'이라고 해 놓았다.그만큼 경치가 좋다는 말이기도 하지만 바위가 많다는 말일 것이다.신발을 신경써서 신어야겠다 생각하고 배낭을 꾸린다. 오전 6시 45분 사당역에서 버스에 오른다.버스는 양재역을 거쳐 죽전, 신갈에 들렀다가 경부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린다.고속도로에 차량이 많지 않기도 하고, 버스전용차로도 있어서 차는 시원스레 달린다.나는 신갈을 지나 바로 잠이 들었다가 휴게소에 정차하는 바람에 잠에서 깨었다.잠을 자고 나니 컨디션이 좀 낫다. 버스는 옥천 나.. 2026. 10. 15.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파주출판도시에 갔다가 눈에 띄는 책이 있어서 사 왔다.제목은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돌, 물, 피, 돈, 불, 발, 꿈으로 풀어낸 독특한 시선의 인문 기행'이라고 되어 있다.부제처럼 정말 독특한 시선으로 유럽을 표현했구나 싶다.유럽의 대표적인 도시를 둘러보면 유럽의 역사가 대략 보이지 않나.그런 의미에서 유럽 역사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책이다. '돌' 부분에서는 처음으로 로마를 거론한다.로마의 판테온 신전을 언급하면서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을 이야기한다.화강암은 물론 대리석으로 지은 로마의 신전. 석조 건물이었기에 끝없는 전쟁 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을 것이다. '물'을 이야기하면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빼놓고 말할 수 없다.비행기에서 내려다본 베네치아는 말 그대로 물의 도시였다.운하로 .. 2026. 10. 14. 충북 영동 천태산 추석 연휴에 어디를 갈까 하다가 안내산악회를 이용해 한번도 안 가본 충북 영동 천태산에 가기로 했다.작은 설악산이라고 불린다니 살짝 걱정도 되지만 기대도 된다. 안개비가 내리는 산길을 배낭에만 커버를 씌우고 그냥 걷는다.우산은 번거롭고, 우의는 덥고... 입구에 서 있는 조형물 모습이 재미있다.그렇게 졸면서 무슨 보초를 섭니까? 여기는 천태산이 충북의 설악이라고 되어 있다.설악산이 멀리까지 원정을 왔구나. 한동안 가물었는데 그나마 어젯밤 비가 내려 가늘지만 물이 흐르고 있다.감사한 일이네. 길이 좋지 않은 곳에는이렇게 데크가 깔려 있다.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말이겠지.이정표도 잊을 만하면 나온다. 영국사 일주문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는 은행나무수령이 1,000년쯤 된다는 은행나무이니 잎이 노랗게 물들면 .. 2026. 10. 13. 오늘의 시 - 가을 오후 가을 오후 도종환 고개를 넘어오니가을이 먼저 와 기다리고 있었다흙빛 산벚나무 이파리를 따서 골짜기물에 던지며서 있었다 미리 연락이라도 하고 오지그랬느냐는 내 말에가을은 시든 국화빛 얼굴을 하고입가로만 살짝 웃었다웃는 낯빛이 쓸쓸하여풍경은 안단테 안단테로 울고나는 가만히 가을의 어깨를 감싸안았다서늘해진 손으로 내 볼을 만지다내 품에 머리를 기대오는 가을의 어깨 위에나는 들고 있던 겉옷을 덮어주었다쓸쓸해지면 마음이 선해진다는 걸나도 알고 가을도 알고 있었다늦은 가을 오후 2026. 10. 12. 레스토랑 * 18세기 프랑스 한 선술집 주인이 소고기와 닭고기, 허브 등을 진하게 고아낸 고기 국물을 팔았다.그는 이 육수를 '기운을 회복시키다'는 뜻의 프랑스어 '레스토레(restaurer)'를 활용해 '레스토랑'이라 불렀다.여기서 오늘날 식당을 뜻하는 '레스토랑'이 유래했다 2026. 10. 9. 영화 '경주 기행' '경주 기행'얼핏 제목을 보면 온 가족이 즐겁게 경주 여행을 가는 영화 아닐까 싶다.그런데 이 영화는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다가 목숨을 잃은 막내딸 '경주'의 복수를 위한 여행이다. 여기에서 '경주'라는 배경과 목숨을 잃은 딸 '경주'의 이름이 겹친다.경주는 오래된 문화유산의 도시이다.이 가족은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왕릉을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는다.능은 죽음의 공간이다.이 영화가 제의에 관한 영화라는 걸 알 수 있다. 살인자가 감옥에서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복수를 결심한 어머니와 세 딸이 낡은 승합차를 타고 경주로 향한다.복수극인데 곳곳에 웃음을 터뜨리게 하는 장치가 있어서 영화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피식피식 웃게 된다.어쩌면 삶이 그런 것 아닐까.마냥 슬프지만도 마냥 기쁘지만도 않은 것. 私的.. 2026. 10. 8. 이전 1 2 3 4 ··· 119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