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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 종이 한 장의 기억 종이 한 장의 기억 천양희 종이를 구겨서 멀리 던졌다반듯한 것보다 멀리 갔다 세상에 던져져멀리 갔다 돌아온 날그렇게 될 것은 결국 그렇게 되는 것이었다 언제였더라감동과 격려를 찾고 있던 때삶에는 기습이 있다는 문장에 밑줄을 그었다 기록으로서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종이 한장에 몇그루의나무가 들어 있다고 나는 말했고구겨진 종이에 몇날의그늘이 스며 있다고 말한 것도 나였다 나의 나무 숭배는곧은 나무가 기른 것이어서 내가 종이를 구기다니 구겨서 버리다니구겨진 것은 종이인데 마음이 다 구겨진다 구겨진 마음으로오만가지 생각을 한다 생각 끝에 주어진 종이 한장 종이 한장에 시 한 편 쓰려고나는 마치 물고기처럼잘 때에도 눈을 뜨고 잤던 것이다 2026. 9. 21.
태기산 * 태기산은 본래 덕고산으로 불렸으나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과 항전을 위해 이곳에 산성을 쌓고 군사를 기른 곳이라 하여 태기산이라 불리게 되었다.산 중턱에 아직도 태기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2026. 9. 18.
평창 편지 - 태기산에 오르다 K형! 이번에는 태기산을 향해 차를 달립니다.이름만 들어 보았지 한번도 태기산을 오른 적이 없습니다.태기산은 계방산, 선자령과 함께 겨울산으로 알려져 있지요.눈과 바람이 유명한 산이라고 합니다.해발고도는 1,000m가 넘지만 양구두미재에서 출발하면 왕복 3시간 30분 걸린다고 나와 있네요.게다가 오르는 길이 임도라 설렁설렁 걸으면 되고요. 태기산이라는 이름을 떠올릴 때 어디에서 들어보았나 싶었더니만 횡성호수둘레길을 걸을 때 태기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지요.태기산은 본래 덕고산으로 불렸으나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신라군과 항전을 위해 이곳에 산성을 쌓고 군사를 기른 곳이라 하여 태기산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산 중턱에 아직도 태기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고 하지요. 횡성과 평창을.. 2026. 9. 17.
평창 편지 - 이효석 문학관에서 K형! 평창으로 차를 달립니다.휴가 성수기도 지났고, 평일이라 그런지 도로가 붐비지 않는군요.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오늘은 봉평을 거쳐 용평으로 가기로 합니다. 평창에 갈 만한 곳을 찾다가 작가 이효석 생각이 났습니다.'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봉평인데 용평 가는 길이니 잘 됐다는 생각이 들었지요.다음 주말에 메밀꽃 축제를 한다고 하니 지금 하얀 메밀꽃밭을 기대하기는 어렵겠군요. 2시간 30분 정도 걸려 봉평에 도착했습니다.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효석 문학관으로 발을 옮깁니다.입구에 '메밀꽃 필 무렵' 을 새긴 비석이 보이네요.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이효석의 단편소설이지요.눈을 감고 이 작품의 구절을 떠올리면 정말 하얀 메밀꽃밭이 눈 앞에 펼쳐진다니까요. 밤중을 지난 무렵인지 죽은 듯이 고요한 .. 2026. 9. 16.
평창 발왕산 태기산에서 하산 후 용평으로 달린다.갑자기 안개가 심하게 껴서 10m 앞도 안 보인다.조심조심 운전해야지. 모나 용평저녁이 되자 조명이 들어와 예쁘다.3년 전에 왔을 때는 저녁에 행사가 있었는데 성수기가 지나서인지 조용하다. 엄홍길 입구 한참 걷고 난 후 이정표가 나온다.여기에서 정상까지 6km라고 되어 있으니 결국 엄홍길 입구에서부터는 6km가 넘는다는 말이네. 친구가 샘을 들여다보고 있는데 개구리가 많다.보호종인 것 같다. 어린아이들과 방문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다.물론 가문비나무숲은 산림욕하기에 어른에게도 좋겠지만.전에 왔을 때 가문비나무숲을 지나 트레킹을 했었지. 알며느리밥풀 잠깐 길을 놓치는 바람에 스키 슬로프를 걷다가 다시 산길을 찾아간다.친구 말로는 여기가 파라다이스 코스라고 .. 2026. 9. 15.
오늘의 시 - 가을은 이렇게 온다 가을은 이렇게 온다 이시영 내가 잠든 사이에도 뜨락의 귀뚜리들은사력을 다해 울었구나그리고 들고양이들은 또 서러운 앞발을 들고 그 이슬 속을 밤새워 달렸구나 2026. 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