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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 고운 날 고운 날 고정국 고운 날 해질녘은 바다도 아이 같다먼 데 뛰어놀다 제집처럼 찾아온 파도사르르 내 발등에다수평선을 부린다 2026. 10. 26.
하무뭇하다 * 하무뭇하다; 매우 포근하고 흥겹다. 예) 게임이 끝나자 감독님은 졌지만 강한 팀과 잘 싸웠다며 하무뭇한 표정을 지으셨다. 2026. 10. 23.
'유영국; 산은 내 안에 있다' 전시( 서울시립미술관) 유영국의 고향은 경북 울진이다.울진은 오지여서 지금도 교통이 그리 편한 곳이 아니다.대신 높고 험한 산과 바다를 가까이에서 늘 대하는 곳이다.고향을 사랑한 작가 유영국이 산과 바다를 그릴 수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 이번 전시에 미공객작을 포함해 170여점이 출품되었다고 하니 시대별로 유영국 작품 세계를 돌아볼 수 있는 전시 아닌가 싶다. 작가가 얼마나 자신과의 싸움에 몰두했는지 느낄 수가 있다.그렇게 해서 이런 추상작품이 탄생했겠지. 삼성 창업주 이병철이 "추상화도 이 정도면 괜찮군."이라고 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심장박동기를 달고 8번의 수술을 했으면서도 손에서 붓을 놓지 않았다니 그 집념이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작품의 푸르름 속에 풍덩 빠지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같은 녹색이어도 농담.. 2026. 10. 22.
손도끼 신문에서 추천하는 글을 보고 청소년도서 '손도끼'를 손에 들었다.뉴베리상 수상작이라고 되어 있다.어려서부터 다양한 직업을 전전한 작가의 경험과 가치가 책에 녹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브라이언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이혼을 했다.열세 살 브라이언은 평소 어머니와 살며 방학이 되면 아버지와 지내기로 했다.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경비행기를 타고 캐나다 북부 삼림지대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처음 아버지를 만나러 가는 길.아버지에게 전달할 시추장비와 생존가방이 비행기 뒤에 묶여 있고, 브라이언의 허리에 비상시 사용할 수 있는 손도끼가 매달려 있다. 비행기에는 조종사와 브라이언 단 둘밖에 없는데 갑자기 고통을 내뱉던 조종사가 쓰러지면서 비행기는 호수에 불시착한다.호수에 떨어져 생존 위기에 처.. 2026. 10. 21.
한강버스를 타다 ( 여의도 ~ 마곡 ) 오랜만에 여의도 선착장에 가니 헷갈린다.관광용 유람선과 한강버스 타는 곳이 다르군. 우리는 고민을 하다가 여의도에서 마곡까지 가는 한강버스를 타 보기로 했다.한강버스 요금은 본래 3,000원인데 일반 대중교통과 연계 환승할인이 되어 1,500원에 승선을 할 수 있었다. 유리창을 통해 보는 강변 풍경이 얼룩얼룩하다.유리창이 지저분하다는 말이겠지. ㅋ 스마트폰을 이용해 QR코드로 신고를 하면 외부로 나갈 수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르르 나가더니만 갑자기 싸늘해진 기온에 강바람까지 더해져 금방 다시 선내로 들어온다. 여의도 '더 현대'가 있는 건물도 보이고 국회의사당도 보인다.생각보다 한강버스 속도가 빠른 편이다. 망원 선착장에 섰다가 다시 출발한다.여기까지만 오는 사람도 있었군. 잠실, 옥수, 망원, 뚝.. 2026. 10. 20.
오늘의 시 - 언덕 언덕 장석남 언덕파란 눈썹과 같은 언덕 나는 언덕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무엇이든 그 언덕을 넘어서 왔거든나는 언덕을 넘어오는 한 사람으로부터 나였으니까 그 한 사람을 무슨 이름으로 불러야 할지 알 수 없지그리하여 한번도 부르지 못하고 나는 그 언덕의 노래였으면 했지주인이 없거든 노래는 갇히지 않지그 언덕과 같지 노을 속에서멀리 사랑이 보이지 붉게 타는 노을사랑이 보이는 그 긴 언덕을 나는 사랑하지 나는 그 언덕을 넘어서 가지누구든 언덕을 넘어서 갔거든하늘 보며 작아지며 넘어갔거든나는 보이지 않지 그대로언덕이거나적막이거나 나는 언덕을 넘어오는 한 사람으로부터만나였으니까 2026. 10.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