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 장미와 더불어 장미와 더불어 신경림 땅속에서 풀려난 요정들이물 오른 덩굴을 타고쏜살같이 하늘로 달려 올라간다다람쥐처럼 까맣게 올라가문득 발밑을 내려다보고는어지러워 눈을 감았다이내 다시 뜨면아, 저 황홀한 땅 위의 아름다움너희들 더 올라가지 않고대롱대롱 가지 끝에 매달려꽃이 된들 누가 탓하랴땅속의 말 하늘 높은 데까지전하지 못한들 누가 나무라랴발을 구르며 안달을 하던 별들새벽이면 한달음에 내려오고맑은 이슬 속에 스스로를 사위는긴 입맞춤이 있을 터인데 오늘의 시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