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지막히 일어나 '비밀의 숲'이라는 곳으로 향한다.이름은 그럴 듯한데 어떤 곳인지 잘 모르겠다.숙소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을 찾다가 발견한 곳이다.그런데 들어가는 입구가 비포장도로이다.이런 데를 사람들이 찾아간다는 말이네.도대체 어떤 곳일까? 매표소인 옥색 미니자동차가 비밀의 숲을 상징한다고 그랬다.비가 철철 내리는데 비밀의 숲을 방문한 사람은 우리뿐인지 매표소에서 사람이 반색을 한다.안내판에 있는 지도를 보고 한 바퀴 돌면 된다고 한다.무슨 대단한 것이 있다고 이 비를 맞고 청승이래?혼자서 구시렁거려 본다.성격상 호텔방에서 종일 빈둥대는 건 체질에 맞지 않으니 나온건데 실내 공간에서 할 수 있는 건 사실 제주에서 별로 없다.전에 방문했을 때 날씨 탓에 미술관, 박물관을 많이 다니기도 했고. 오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