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자연과 함께- 황석산을 다녀와서 참 멀리까지 내려왔다. 어제 합천을 거쳐 오늘 함양까지 서울에서 무려 수백 리를 달려온 셈이다. 어제 합천 매화산을 타고 피곤할 텐데도 용추골의 바람 소리와 깊은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달콤한 잠을 자고 난 아침, 사방에서 전해오는 싱그러움을 온 몸으로 느껴서인지 몸이 개운하고 가볍다. 오늘.. 여행기, 산행기 2005.09.01
그 여름의 끝 그 여름의 끝 이성복 그 여름 나무 백일홍은 무사하였습니다. 한 차례 폭풍에도 그 다음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아 쏟아지는 우박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습니다. 그 여름 나는 폭풍의 한가운데에 있었습니다. 그 여름 나의 절망은 장난처럼 붉은 꽃들을 매달았지만 여러 차례 폭풍에도 쓰러지지 않았습.. 오늘의 시 2005.08.29
물 속에, 물소리에 빠진 하루- 화야산을 다녀와서 화야산. 경기도 가평에 있는 산이다.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정말 얼마만에 타 보는 기차인가. 무려 5년은 된 듯 하다. 기차를 타고 간다는 말에 미자는 계란을 삶아 오겠다고 자청했다. 표를 늦게 산 탓에 여기저기 떨어져 앉은 친구들은 마냥 즐거운 듯. 잠깐 이야기를 나누었나 싶은데 벌써 대.. 여행기, 산행기 200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