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의 올드 오크'를 감상했다. 전에 보았던 '나, 다니엘 브레이크'가 이 감독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러고 보면 감독은 세상에 대해 할 말을 영화로 표현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영국 북동부의 폐광촌에 있는 '올드 오크'라는 펍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첫 장면이 인상적이다. '동네의 오래된 펍 '올드 오크' 간판의 비뚤어진 알파벳을 바로잡는데 혼자 쉽지 않아 옆 사람의 작은 도움을 받으니 쉽게 해결이 된다. 감독이 이야기하려는 것이 무엇일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아닐까 싶다. 쇠락한 동네에 들어온 야라네 가족. 동네 사람들은 그들에게 야유를 보내고, 차별을 하고, 모든 일의 책임을 물으려 하지만 올드 오크의 주인 'TJ'는 그들과 어울려 살려는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