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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서 송년음악회가 있다고 해서 저녁을 먹고 부리나케 뛰어나갔다.
점점 관객들이 많아져서 좋은 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의왕시 예술을 공연하는 공연장이 생겨 명실상부하게 예약을 하고 마음 편히 공연장을 찾을 날을 기다려본다.
송년음악회라 그런지 선곡이 모두 크리스마스와 송년의 느낌,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처음에 '아베마리아'로 음악회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무대는 샹송 가수 무슈고가 채웠다.
달착지근한 듯 하면서 감미로운 샹송에 귀를 기울인다.
무대 매너도 좋은데다 말솜씨 또한 청중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는 시간이었다.
다음은 뮤지컬 그룹 훌리카의 무대가 이어졌다.
오케스트라가 꽉 채운 무대가 좁아 세 명의 뮤지컬 배우가 관객과 가까운 아래에서 춤과 노래를 이어가는데 공연장의 부족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마지막은 의왕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무대였다.
의왕시립소년소녀 합창단은 우리 귀에 익숙한 동요와 크리스마스 캐롤을 발랄한 동작과 함께 들려주었다.
대부분 소녀들로만 구성되기는 했는데 전보다 일취월장한 느낌이 들어서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앞으로 실력이 훨씬 나아지겠지.
기대를 해 본다.
1시간 30분쯤 기분좋게 음악을 듣고 박수치면서 즐기고 나오니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이렇게 또 겨울이 깊어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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