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플라워 킬링 문'을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감상했다.
레오나르드 디카프리오가 원작을 읽고 난 후 꼭 자신이 출연해야 할 영화라고 여겼다고 하던가.
이런저런 일로 인해 뒤로 밀리기는 했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결국 영화를 만들었다.
유명 감독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손잡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을 맡은 영화가 이 영화인데 상영시간이 무척이나 긴데도 불구하고 지루하다는 생각이 안 들 정도로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플라워 킬링 문'이 무슨 뜻인가 했더니 오세이지족 사람들 표현에 '5월의 달'을 그렇게 불렀다고 한다.
5월에는 키가 큰 꽃들 자라나서 그 전에 피어났던 작은 꽃들을 가린다고 한다.
그래서 작은 꽃들이 말라 비틀어 죽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는데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플라워 킬링 문'은 1920년대 미국 오클라호마를 배경으로 석유 시추와 관련된 아메리카 원주민 오세이지족이 살해당하는 '오세이지족 연쇄살인 사건'과 이를 수사하는 FBI의 수사를 다루고 있는 영화이다.
사람들이 돈 때문에 얼마나 냉정하고 잔혹해질 수 있는지 이 영화는 여실히 보여준다.
그리고 권력과 돈이 재판까지 매수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보여 준다.
세월이 흘러도 많은 것은 변하지 않고 있다.
물론 그런 것이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有錢無罪라는 말이 있지 않는가.
그래도 이런 영화가 나옴으로써 미국의 정의가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을까.
오래 전 '블루 아메리카'를 찾아서'라는 책을 본 적이 있다.
많은 문제가 있지만 미국이 굴러가고 있는 이유를 찾아내는 책이었다.
사람 사는 곳 어디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말뿐이 아닌 정의가 살아 있는 따뜻한 세상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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