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영국 켄 로치 감독의 영화 '나의 올드 오크'를 감상했다.
전에 보았던 '나, 다니엘 브레이크'가 이 감독의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을 한다.
그러고 보면 감독은 세상에 대해 할 말을 영화로 표현하고 있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영국 북동부의 폐광촌에 있는 '올드 오크'라는 펍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첫 장면이 인상적이다.
'동네의 오래된 펍 '올드 오크' 간판의 비뚤어진 알파벳을 바로잡는데 혼자 쉽지 않아 옆 사람의 작은 도움을 받으니 쉽게 해결이 된다.
감독이 이야기하려는 것이 무엇일지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 아닐까 싶다.
쇠락한 동네에 들어온 야라네 가족.
동네 사람들은 그들에게 야유를 보내고, 차별을 하고, 모든 일의 책임을 물으려 하지만 올드 오크의 주인 'TJ'는 그들과 어울려 살려는 시도를 한다.
그것이 쉽지는 않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약자를 돕고 함께 하는 삶을 이어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감독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더불어 사는 삶'이겠지.
이슬람교도에 난민인 야라네 가족들이 기댈 곳 하나 없을 때 TJ의 진심은 얼마나 감동적이었을까?
결국 어렵사리 동네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야라네 가족.
작은 일이라도 시도를 해서 함께 살려는 노력이 영국뿐 아니아 어디든 필요한 것 아닐까.
유럽 여러 나라가 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 것 같다.
한번만 입장을 바꿔 생각한다면, 그리고 조금씩 양보한다면 세상이 더 따뜻해지고 살 만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보고, 듣고, 느끼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소풍' (0) | 2024.03.21 |
---|---|
영화 '건국 전쟁' (4) | 2024.03.14 |
영화 '괴물' (2) | 2024.02.29 |
영화 '클레오의 세계' (0) | 2024.02.22 |
영화 '리빙; 어떤 인생' (1) | 2024.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