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에 간 지 꽤 되었다. 어디에서 음악회 소식이 없나 궁금하던 차에 안양시립합창단 음악회 소식이 들렸다. 친구와 약속을 하고 포근한 봄날 평촌아트홀을 찾았다. 선착순 티켓을 배부한다기에 서둘러 가서 평촌아트홀 뒷산인 갈산을 산책한 후 음악회에 참석했다. 음악회는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가볍게 즐기기 좋은 곡들로 선곡이 되었다. 봄밤에 딱 어울리는 곡이라고나 할까. 이번에는 합창뿐 아니라 독창에 중창, 혼성중창까지 다채롭게 준비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평소와 느낌이 좀 달랐다. 게다가 친근한 느낌을 주는 지휘자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리다 보니 어느 새 음악회가 끝나 있었다. 전문 클래식 애호가들이 아니니 편안한 시간을 만들려는 지휘자의 배려가 돋보인다고나 할까. 반도네온 연주를 듣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남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