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수요일 바깥에서 하는 일이 번거로워 영화관을 찾았다. 오랜만에 우리나라 영화를 선택했다. 관람료 상승에 OTT의 약진 등으로 우리나라 영화가 위기에 처했다고 하는데 비슷한 시기에 개봉된 영화들이 그래도 선방을 하고 있다고 해서 반가웠다. 이병헌, 박서준, 이보영 등 일단 믿고 보아도 되는 주연급 배우들도 한 몫을 했고.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이 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라...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며 살고 있다는 생각이 가끔 든다. 자신의 행복은 영원할 거라고. 그래서 자기만 잘 살면 될 거라는 착각. 부자 아파트는 붕괴하고 황궁아파트라는 서민아파트만 멀쩡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대처하는가 하는가를 영화는 보여준다. 사실 부자라고 다 이기적이고 서민이라고 모두 다른 사람 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