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꽃구름 속에> 안양시립합창단 제136회 정기연주회

솔뫼들 2025. 4. 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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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와 함께 음악회를 찾았다.

봄바람이 산들산들 부는 날, 갈산 자락 평촌아트홀은 봄으로 물들기 시작하고 있었다.

 

 프로그램을 보니 우리 가곡 위주로 되어 있어서 마음이 한결 편하다.

묵직한 분위기의 종교 음악보다는 훨씬 듣기 좋고, 가사 전달이 잘 되니 아무래도 노래가 귀에 잘 들어오겠지.

 

 제목은 익숙한데 멜로디가 좀 다르다 싶었더니 대부분 편곡을 한 합창곡이었다.

작곡이나 편곡을 하는 분들을 보면 참 능력이 뛰어나다 싶어 부럽다.

예술 분야 중에서 특히 음악은 재능을 타고 나야 가능한 분야 같은데 나는 소극적인 감상이 전부이니...

그래도 기회가 되면 부지런히 음악회를 찾아가려 노력한다.

 

 오늘 음악회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예일대 아카펠라 그룹의 무대였다.

'Yale Alley Cats'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카펠라 그룹이라고 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주는데 정말 짜릿한 느낌이 들 정도로 흥분되는 시간이었다.

표정은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그리고 박자를 맞추는 몸짓까지 그야말로 몸이 온갖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악기라는 말이 딱 들어맞을 것 같았다.

크고, 작고, 인종도 다양한 단원들 중에 한국인이 한 명 있는 것도 반가웠다.

물론 서비스(?)로 한국 노래 한 곡을 부르는 것도 감동이었고.

 

 음악회가 끝난 시간에도 날이 포근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즐거웠다.

노래에 폭 안긴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다음에는 안양시립합창단이 우리에게 어떤 음악을 선사해 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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