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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접하는 젊은 작가의 작품을 손에 들었다.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이라는 특이한 제목을 가졌다.
궁금증을 자아내기는 하네.
여러 매체에서 떠오르는 작가라고 칭송하는데 어떤 작품일까?
책을 읽다 보니 나도 책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
그만큼 김기태의 소설에서는 아주 가까이 있는 주변 인물들이 등장인물이다.
각박한 세상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사는 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보내고 싶었겠지.
그가 어떤 세상을 바라보고 글을 쓰는지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알게 된다.
표제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에서는 한국에 살지만 이방인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다룬다.
우리가 쉽게 다른 나라의 인종 차별을 언급하는데 사실 우리나라만큼 인종 차별이 심한 나라도 많지 않을 것이다.
80년대만 해도 길을 가다 외국인을 보면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가곤 했는데 지금은 어디서나 쉽게 외국인을 접한다.
그리고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사람과 결혼해 우리나라 국적을 획득한 배우자나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당연히 우리나라 사람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렌즈를 끼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보게 된다.
이 소설에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지만 우리 사회의 일원인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그들은 대부분 소외되고 힘겹게 살아간다.
더불어 사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작가가 질문을 하고 있다.
나부터 하루하루 살면서 깊이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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