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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과 함께 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

솔뫼들 2025. 3. 1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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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썬과 함께 한 열한 번의 건축 수업'이라는 책을 손에 들었다.

'친절하고 재미있는 강의실 밖 건축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책을 죽 훑어 보니 건축물에 대한 작가의 드로잉이 함께 있어서 책도 잘 읽히고, 건축을 이해하기도 쉬워 보였다.

나처럼 건축에 관심은 있는데 문외한인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구나 싶다.

 

 저자는 경영학을 공부한 후 뒤늦게 건축 공부를 한 사람이다.

그래서 건축에 대한 설명이 더 쉽게 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파리에서 우연히 만난 老건축가와 함께 현장학습을 다니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기록한 책이다.

그렇다 보니 아무래도 이론만 나열한 책보다 생생한 현장감이 있어서 읽는 동안 파리 어딘가를 함께 헤매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건축에서 중요한 것이 공간 구조와 빛, 그리고 재료하는 말을 기억해야겠다.

생각해 보니 정말 건축물을 볼 때 어떤 용도로 지어진 것이고, 그래서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기본 아닐까 싶다.

또한 빛이 어디에서 어떻게 들어오는지, 그 빛을 어떻게 이용하는지도 관건이다.

가끔씩 집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빛을 잘 이용한 집을 보면 채광은 물론 난방에도 도움이 되는 걸 볼 수 있다.

재료가 중요한 건 두말 할 필요도 없겠지.

재료마다 장단점은 있을 것이다.

흙에서부터 나무, 유리, 시멘트 등등.

현대의 건축물 대부분은 시멘트로 지은 것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느낌이 다 다르다.

요즘은 노출 큰크리트 공법을 이용한 건축물을 많이 볼 수 있는 것도 특징이라고 하겠다.

 

 책을 읽는 동안 건축학도도 아니면서 행복했다.

제목에서 이야기한 대로 老건축가와 함께 한 열한 번의 건축물 답사가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이 책을 들고 실제 파리에 가서 르 꼬르뷔지에가 설계한 건축물, 이 책에 나오는 건축가인 샤를이 설계한 건축물 등 답사를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해 본다.

그런  꿈이라도 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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