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에 조예가 깊은 친구가 선물해준 책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를 읽었다.'가장 경이로운 세계 속으로 숨어버린 한 남자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살짝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구인데 가을이 깊어가는 날 읽기에 적당한 책 아닌가 싶다.제목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들어가 있어서 오직 미술 관련 내용이 아닐까 오해를 할 수도 있는데 어쩌면 인생에 관한 책이라는 말이 더 어울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저자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10년간 경비원으로 일한 사람이다.잘 나가는 전직 잡지사 기자였던 저자가 절친했던 형의 암 투병과 죽음을 접하면서 세상에서 도피하고 싶어 선택한 직장이 바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경비원이다.어쩌면 몸을 혹사하며 단순한 일을 하는 직업을 통해 자신을 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