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오늘의 시 - 돌멩이들

솔뫼들 2025. 2. 3.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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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멩이들

                           장석남

 

바닷소리 새까만

돌멩이 너덧 알을 주워다

책상 위에 풀어 놓고

읽던 책 갈피에도 끼워두고 세간

기울어진 자리도 괴곤 했다

잠 아니 오는 밤에는 나머지 것들

물끄러미 치어다도 보다가 맨 처음

이 돌멩이들 있던 자리까지를

궁금해하노라면,

 

구름 지나는 그림자에

귀 먹먹해지는 어느 겨울날 오후

혼자 매인

늦둥이 송아지 눈매에 얹힌

낮달처럼

저나 나나

살아간다는것이,

이렇듯 외따로 있다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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