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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오늘의 시- 고개 숙인 부처

by 솔뫼들 2025.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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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개 숙인 부처

                                 조태일

 

나는 결가부좌를 틀고 앉아

부처님과 미소짓기 시합을 한다.

 

고요함의 극치지만

미소들이 풀풀풀 날아다니다 멈추는 곳

내 유년의 발걸음들도 멈추는 곳,

 

이곳에 내리는눈도 미소다

이곳에 내리는 비도 미소다

이곳에 내리는 햇살도 미소다

 

고개 숙인 부처님과

고개 든 나는

미소로 만나

미소로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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