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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부처
조태일
나는 결가부좌를 틀고 앉아
부처님과 미소짓기 시합을 한다.
고요함의 극치지만
미소들이 풀풀풀 날아다니다 멈추는 곳
내 유년의 발걸음들도 멈추는 곳,
이곳에 내리는눈도 미소다
이곳에 내리는 비도 미소다
이곳에 내리는 햇살도 미소다
고개 숙인 부처님과
고개 든 나는
미소로 만나
미소로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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