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 늦겨울 아침 늦겨울 아침 안학수 빈 누리에 깔린 서리는밤사이 쏟아진 달빛이다.먼 이랑까지 달무리 보얗다.앞뜰에 뿌려진 서리는별들이 엎지른 가루분이다.시든 풀잎마저 눈부시다.툇마루에 덮인 서리는꼬마 구름들의 흙장난이다.은하 강의 모래를 뿌려 놓은 거다. 잔잔히 내려온 서리는언 땅에 깨어나는 봄기운이다.방금 나온 해도 놀란 눈치다. 오늘의 시 2025.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