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소설가 애거사 크리스티를 떠올리면 추리소설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나만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그녀가 의외의 소설도 많이 썼단다.
궁금했다.
전세계에서 많이 읽힌 책으로 성경, 셰익스피어 작품, 그리고 다음이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이라고 한다.
그렇구나.
내가 애거사 크리스티의 책을 찾아 읽지 않아서 모르고 있던 사실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두번째 봄'
제목에서 대충 짐작이 된다.
거기에다가 그녀가 다른 이름으로 발표한 책이었다는 이야기도 무언가 생각하게 한다.
어쩌면 자서전보다 더 자전적이라는 말도 있고.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책에 빠져 들었다.
너무 순수해 세상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만 하고, 상상력이 풍부한 주인공 셀리아.
하지만 정반대의 남편을 만나면서 갈등이 시작된다.
이야기가 전개되는 동안 다시 한번 깨닫는다.
장점으로 보였던 상대방의 성격이 결혼해서 살아가면서는 단점으로 여겨진다는 것을.
남편의 배신과 이혼으로 받은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그리고 첫번째 결혼에서 생긴 트라우마로 다음에 다가오는 사람에게서도 도망치게 된다.
현실에서도 쉽사리 찾아볼 수 있는 일들이다.
'개인적인 글'이 필요했다. 과거를 추억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했다. 기억력은 믿을 수 없고 추억은 잊히기 마련이다.
그러니 꼭 그런 책을 내야만 했다.
애거사 크리스티가 했다는 말이다.
그렇게 자신을 비워 내야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세월을 뛰어 넘어 그 시기의 애거사 크리스티가 애처롭다.
'두번째 봄'이 그녀에게 찾아왔기를...
그녀의 다른 책도 찾아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