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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신

by 솔뫼들 2026.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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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최고 문학상인 부커상 수상작 '작은 것들의 신'을 손에 들었다.

인도의 여성 작가 아룬다티 로이의 작품이다.

작가는 현재 환경 운동과 신자유주의 반대 운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문제를 다룬다.

지금까지 인도에 현실적으로 존속되고 있는 카스트 문제와 남녀 차별 문제, 그리고 빈부 격차 등 여러 가지 이야기를 툭툭 던져 놓는다.

그런 묵직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장 인상적인 것은 나 역시도 읽으면서 바로 느꼈다.

바로 문체이다.

만연체의 문장을 구사하고 있으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묘사가 두드러진다.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나도 작가를 따라 세상을 표현하는 방식을 배우고 싶어졌다.

 

 인도는 다인종 국가이고, 또한 신들의 천국이다.

이렇게 신이 많은 나라가 지구상에 또 있을까?

인도에 갔을 때 느꼈던 건 무질서한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그 큰 나라가 그래도 돌아가고 있다는 것.

어찌 보면 여러 가지로 아이러니한 나라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작가가 제목을 '작은 것들의 신'이라고 붙인 이유를 생각해 본다.

그 많은 신 중에서 주인공인 쌍둥이와  쌍둥이의 엄마 아무의 편이 되어주는 신이 어디 있는 것일까"

그런 의미에서 '작은 것들의 신'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까 혼자 생각해 본다.

 

 이 작품에서는 두 개의 큰 줄기가 있다.

이란성 쌍둥이 라헬과 에스타, 그리고 그녀의 어머니인 아무.

그리고 라헬과 에스타의 외사촌인 소피 몰.

소피 몰의 장례식으로 작품이 시작되는데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왔다갔다 한다.

 

 스토리는 복잡하지 않은데 책은 쉽사리 읽히지 않는다.

그럼에도 작가만의 독특한 것이 독자를 끈질기게 잡아당기는 느낌이 있다고 느끼는 건 나뿐일까.

묘한 매력을 가진 책이다.

낑낑거리면서도 때로는 참신하다 못해 개성있고 뛰어난 비유를 보면서 위안을 삼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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