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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

영화 '아임 스틸 히어'

by 솔뫼들 2025.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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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보고 싶었던 영화를 찾아 상암동까지 갔다.

브라질 영화 'I'm still here'.

군사독재 시절에 아버지의 행방을 모르게 된 가족의 이야기이다.

브라질에도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페르난다 토히스 주연인데 모녀가 젊은 시절과 노년시절을 함께 연기했다고 한다.

어머니 역할을 한 배우의 연기에서 절절함이 느껴져 가슴이 아팠다.

 

 이 작품은 브라질의 작가 마르셀루 후벤 파이바가 2015년에 집필해 자신의 가족을 그린 동명의 회고록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이 영화의 감독인 바우테르 살리스는 파이바 가족과 절친한 관계였다고 한다.

자주 놀러가던 집에 어느 날 문이 닫히고 사람들이 사라지고...

그래서 영화화할 때도 무척이나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단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일이다.

 

 나중에 남편이자 아이들의 아버지 사망확인서를 받고 좋아하는 모습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어디에서 어떻게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확인을 받았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가족들.

 

 많은 나라에서 민주화 과정에 희생된 사람들이 있다.

내 가족이 아니니 강 건너 불 보듯 한 것도 사실이다.

영화를 통해 가장의 행방을 모르는 가족의 슬픔과 애환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해진다.

이 땅에서도 일어난 일 아니던가

지구촌 어디에서도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다.

돌아서 나오는 발길이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