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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오랜만에 음악회에 참석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한결 마음 편하게 산책 삼아 갈 수 있으니 더욱 좋다.
늦더위가 남아 있었지만 밤이라 그런지 좀 시원해지기도 했고.
안양시립합창단의 이번 음악회 제목은 '집시 이야기'.
이번 음악회를 통해 집시에 관한 음악이 생각보다 많다는 걸 알았다.
하기는 우리나라에도 집시를 언급하는 대중음악이 있을 정도이니 집시가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어딘가를 건드리는 것 아닌가 생각을 해 본다.
유럽을 방문하면 늘 집시에 대한 안내를 듣게 된다.
주로 소매치기를 한다는 이야기 말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집시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집시라는 단어가 멸칭으로 여겨져 유럽에서는 현재 이 단어를 거의 안 쓴다고 한다.
집시들이 이 단어를 몹시 싫어한단다.
하지만 집시라는 단어에서 우리는 유랑민이기에 자유와 낭만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집시에 대한 음악이 많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익히 알고 있는 노래도 있고, 처음 듣는 노래도 있다.
하지만 어떤 노래이든 가을을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거기에 잠깐이지만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율동을 곁들인 노래도 인상적이었다.
기분좋게 오늘 들은 노래를 흥얼거리며 가을밤을 걸었다.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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