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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坡禪藝(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솔뫼들 2024. 11. 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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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조계종 종정으로 경남 양산 통도사 서운암에 머물고 계시는 성파 스님의 작품 전시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 처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이 검은 기둥이다.
'태초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 기둥들은 삼베를 붙여 만든 것이라 가운데가 비어 있다고 한다.
얼마나 칠하고 또 깎아냈을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
그 자체가 수행과정 아니었을까.
 

물과 잘 섞이지 않는 옻칠의 특성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때로 폐허가 된 도시 같기도 하고,
물이 흐르는 계곡 같기도 하고,
기하학적인 무늬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람일까?
아니면 꽃인가?
어떤 생명력이 느껴진다.
 

글씨를 읽기 위해 고개를 사방으로 돌리느라 힘들었던 작품
 

나는 왜 '山'이라는 이 그림 아니 글씨가 두 사람이 마주 서서 산을 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질까?
 

영상으로 스님이 작업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지난하게 느껴진다.
 

 

부모은중경을 금사로 쓴 병풍
 

민화 작업도 하셨던 듯!
 

'물 속의 달'
역시 물과 섞이지 않는 옻칠의 성질을 이용한 작품이다.
물이 맞나 확인하느라 가만히 보니 먼지가 몇 점 보인다.
물이 맞네.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