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현 조계종 종정으로 경남 양산 통도사 서운암에 머물고 계시는 성파 스님의 작품 전시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장에 처음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이 검은 기둥이다.
'태초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 기둥들은 삼베를 붙여 만든 것이라 가운데가 비어 있다고 한다.
얼마나 칠하고 또 깎아냈을지 충분히 짐작이 된다.
그 자체가 수행과정 아니었을까.

물과 잘 섞이지 않는 옻칠의 특성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인다.

때로 폐허가 된 도시 같기도 하고,
물이 흐르는 계곡 같기도 하고,
기하학적인 무늬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람일까?
아니면 꽃인가?
어떤 생명력이 느껴진다.


글씨를 읽기 위해 고개를 사방으로 돌리느라 힘들었던 작품



나는 왜 '山'이라는 이 그림 아니 글씨가 두 사람이 마주 서서 산을 보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질까?










영상으로 스님이 작업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지난하게 느껴진다.









부모은중경을 금사로 쓴 병풍





민화 작업도 하셨던 듯!



'물 속의 달'
역시 물과 섞이지 않는 옻칠의 성질을 이용한 작품이다.
물이 맞나 확인하느라 가만히 보니 먼지가 몇 점 보인다.
물이 맞네. 후후!



'보고, 듣고, 느끼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위창 오세창 ; 간송 컬렉션의 감식과 근역화휘 (간송미술관) (0) | 2024.11.21 |
---|---|
영화 '동경 이야기' (4) | 2024.11.14 |
생명광시곡, 김병종( 문화역서울284) (4) | 2024.10.31 |
안양시립합창단 제134회 정기연주회 '집시 이야기' (6) | 2024.10.24 |
영화 '사랑의 탐구' (10) | 202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