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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영화를 보았다.
몇 군데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라던가.
러시아 출신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작품이다.
스웨덴 영화라고 하는데 내가 스웨덴 영화를 본 적이 있나 고개를 갸우뚱하며 영화관을 찾았다.
제목이 '희생'이다.
첫 화면이 강렬하다.
죽은 나무에도 열심히 물을 주면 나무가 살아난다고 작가 알렉산더는 실어증에 걸린 아들에게 말한다.
희망을 갖는 건 좋은 일이겠지.
알렉산더의 생일을 맞아 친구들이 모여 있는 상황에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난다.
누군가가 희생을 해야만 파국을 막을 수 있다고 믿으며 알렉산더는 자신이 희생을 하기로 하고 집에 불을 지른다.

영화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난해해서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나만 그런가 하고 영화가 끝난 후 친구에게 물으니 친구 역시 고개를 젓는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많은 것들이 상징이어서 상징을 이해해야만 영화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덕분에(?) 집에 돌아와 관련 자료를 찾아 보았다.
다른 관객 역시 나와 비슷한 생각이었던 모양이다.
예술 영화라고 다 난해한 것은 아닌데 감독이 유난히 철학적이고 상징적으로 영화를 만들었구나 싶다.
개인적으로 내 취향은 아닌 영화를 보고 할 말이 많아지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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