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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관련된 영화, 다큐 영화라고 해서 어떤 내용일까 궁금했다.
그리고 '힙노시스'가 무슨 뜻일까 싶기도 하고.
'LP 커버의 전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알고 보니 '힙노시스'는 음반 표지를 만드는 디자인 스튜디오 이름이었다.
지금은 음반을 만들지 않는 추세이지만 예전에는 멋진 음반 표지가 음악을 보여주는 역할도 했었지.
폴 매카트니, 핑크 풀로이드, 레드 제플린, 노엘 갤러거, 피터 가브리엘 등등.
대표적으로 비틀즈의 음반에서 멤버 네 명이 도로를 건너는 모습이 내 머리 속에 꽤 인상적으로 남아 있다.
아마 지금 젊은 사람들도 비틀즈를 떠올리면 그 장면으로 기억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영화를 보면 음반 표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독특한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사막도 등장하고, 공중에 풍선을 띄우기도 하고..
기발하고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보고 있으면 그들이 단순히 음반 표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술가들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손을 통해서 음악이 더욱 빛난다는 생각마저 들었으니까.
비록 두 사람의 의견이 달라 나중에 그 팀이 해체되기는 했지만 함께 일을 하는 동안 참으로 멋진 생각으로 의기투합해 작품을 만들어내곤 했다.
지금으로 치면 행위예술이나 설치미술쯤 되지 않을까?
그렇게 한 세대를 풍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싶다.
많은 것이 빠르게 잊혀지는 시대에 잊혀지지 않는게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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