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듣고, 느끼고...

리얼 뱅크시

솔뫼들 2024. 8. 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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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없는 작가'로 알려진 뱅크시의 전시에 다녀왔다.
'낙서'라는 뜻을 가진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알려진 영국의 작가이다.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목소리를 내는 작가라는 사실을 이번 전시를 보면서 알게 되었다.
그래서 더욱 그가 주장하는 내용이 와 닿았다고나 할까.
 

참 재미있는 말이다.
 

전시장으로 가는 곳곳에 쥐가 그려져 있다.
고개를 갸우뚱 했더니 그가 쥐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었던 것이다.
 

작품을 통해 현 시대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어서인지 영국에서 아주 인기가 높다고 한다.
지구 환경 문제나 자본주의의 문제점, 약자의 목소리 등등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모양이다.
 

전시회 외 다른 곳에서도 몇 번 본 작품이다.
 

자본주의를 비판하면서 자본주의를 이용해 자신의 물건을 판다.
단 재활용품을 이용한 작품이고, 수익금은 난민을 위해서 쓰인다고 하니 언뜻 가졌던 오해가 풀렸다.
 

이 중 하나를 산다면 나도 지구 환경을 위하는 일에 동참하는 것일까?
 

'자본주의의 붕괴'라는 글귀를 새긴 티셔츠를 파는 노점에 사람들이 줄을 섰다.
작품이지만 아이러니를 느낀다.
뱅크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걸 생각하게 된다.
 

왕관을 쓴 고릴라
이런 작품을 만듦으로써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비웃기도 한다.
 

오바마, 처칠, 엘리자베스여왕 등등.
뱅크시의 작품에 등장한 것을 그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물론 생존해 있는 사람에게 묻고 싶은 것이기는 하지만.
 

경매에서 어마어마한 금액에 낙찰되자마자 분쇄해 버렸다는 작품.
'풍선을 든 소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