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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가 열린다는 문자를 받고는 얼른 일정에 추가를 했다.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음악회는 얼마나 반가운가.
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된 공연은 얼마나 많았는지...
화사하게 봄꽃이 핀 평촌아트홀에 다소 들뜨는 심정으로 발길을 했다.
홍보가 덜 되었는지 아니면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때문인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사람이 적은 것이 감상하는 사람들에게는 좋지만 연주자에게는 좀 미안한 마음도 든다.
열심히 준비했을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지 않을까.
연주회 제목은 '상상해 봄'
이름도 참 예쁘다.
지금 다가온 봄을 우리 마음 속의 봄으로 연결시키라는 주문처럼 들리기도 한다.
이번 연주회는 레퍼토리가 다양해 좋다.
전에 익숙하지 않은 북유럽 음악으로 연주회를 채웠을 때는 좀 갑갑했었지.
서양의 클래식 곡뿐 아니라 우리 가곡에 영화와 드라마 주제가까지 다양하게 짜여 있었다.
합창단원 숫자가 많지 않아 고개를 갸웃 했는데 격리된 단원들이 있어서 어쩔 수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도 합창뿐 아니라 중창에 독창까지 다양한 무대를 꾸며준 것에 박수를 보낸다.
기분좋게 음악회를 즐기고 나니 젊은 부지휘자가 직접 나와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압권이었다.
팬서비스가 기가 막혀 모두들 환호를 한다.
오랜만에 귀청소를 하고 봄 밤을 즐기며 집에 오는 길, 발걸음이 가벼웠다.
삶의 활력소가 되는 이런 시간을 주어진 것에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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