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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정동극장을 찾았다.
봄빛을 받으며 극장 마당에 앉아 있노라니 연극을 보러 다니던 10여 년 전 생각이 난다.
참 열심히 다녔었는데...
금난새가 진행하는 브런치 콘서트는 꼭 한번 가 보고 싶었다.
특유의 느릿느릿한 어조로 곡을 해설하는 것도 듣기 좋고, 중간중간 곁들이는 유머에 웃기도 하는 시간이라고나 할까.
클래식은 딱딱하고 재미없다는 선입견을 깨는 진행이어서 가볍게 클래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이번에 선택한 곡들은 아주 익숙한 곡은 아니었다.
그래도 해설이 곁들여져서인지 듣기에 편안했다.
이자이나 블로흐, 도플러 등은 이름조차 생소한 작곡가들인데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듣는 음악이기에 부담이 없었다고나 할까.
관객을 배려한 진행자의 선곡이 느껴졌다.
연주자들과 주고받는 이야기도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 주었다.
편안하게 진행한다는 장점 때문에 금난새는 연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역으로 계속 무대에 설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했다.
덕수궁 음악회에서 본 이후로 처음인데 '역시 금난새'라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이런 기회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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