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곡항에서 제부도까지 해상 케이블카가 개통했다고 하여 강추위를 무릅쓰고 발길을 했다.
해상 케이블카 이름은 '서해랑'
케이블카는 바닥이 보이는 것과 일반이 있는데 처음이니까 바닥이 보이는 투명 케이블카를 선택했다.
발 밑으로 바다가 보이니 다리가 잠깐 후덜덜!
날씨도 춥지만 뻥 뚫린 겨울 바다를 보는 느낌은 말 그대로 정말 시원스럽다.
멀리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곳은 탄도항이네.
왼쪽 등대가 보이는 곳은 누에섬.
바닷길이 열리는 시간이면 누에섬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니 고개를 돌려보아도 거의 다 가본 곳이다.
발 아래 물이 빠지면서 언 바다가 보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강추위가 닥치면서 바다가 얼었다.
보기 드문 풍경이다.
물론 부지런히 움직여야 볼 수 있는 풍경이기는 하지만.
케이블카 이름의 '서'가 '서녘 西'가 아니라 '섬 嶼'였구만.
물이 빠진 도로로 달리는 차들이 보인다.
제비꼬리길을 따라 산길로 접어든다.
전에 왔을 때 못 가본 길이다.
이 작은 섬에 작지만 산이 있다는 것이 반갑다.
바닷바람이 만만치 않아 겉옷에 달린 모자까지 뒤집어써야 할 판이다.
겨울답군.
여기저기 공사중인 걸 보니 다음에 오면 또다른 모습으로 섬의 풍경이 바뀌어 있겠구나 싶다.
해상 케이블카가 개통되었으니 그 영향도 있겠지.
날이 풀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지 않을까.
정말 뺨을 에는 바람이지만 일찍 온 것이 잘 했다.
이 산에 이름이 있네.
탑재산.
이 돌탑을 가리키는 말일 것 같다.
하늘은 기막히게 파란색을 띠고 있다.
드문 날이군.
멀리 보이는 것이 매바위였던가.
물이 빠진 곳이 얼어붙어 발에 밟히는 느낌이 좋다.
물론 조심조심!
이런게 바로 겨울바다!
가본 적 없지만 남극에라도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30분이나 기다려 전곡항으로 가는 케이블카에 올랐다.
케이블카 발 아래로 얼어붙은 바다를 보는 색다른 체험을 했지만 다음에는 그냥 차를 이용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말이기는 하지만 지금도 이러니 날씨가 풀리면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더 오래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전곡항이 보인다.
지금은 요트들이 모두 정박해 있지만 한여름이면 신나게 바다를 누비겠지.
여름에 와야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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