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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산행기

가평 여행 - 남이섬 (2)

by 솔뫼들 2026.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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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형!

 

 안내지도를 보고 우리는 일단 반달 모양 섬을 한 바퀴 돌기로 했습니다.

거리가 5km쯤 되니 그 다음에 볼거리를 찾아다녀도 되겠지요.

 

 본격적으로 남이섬 탐방에 나섭니다.

기온이 그리 낮지는 않은데 강바람과 바닥에 쌓인 눈 때문인지 으스스합니다.

부지런히 움직이면 좀 낫지 않을까 싶어서 발걸음을 빨리 옮깁니다.

 



 입구를 조금 벗어나자 사람들이 확실히 줄었습니다.

만남의 광장 주변에만 사람들이 몰려 있었군요.

사람들이 많은걸 불편해 하는 친구가 좋아할 정도로 한적한 길입니다.

친구는 사계절 중 겨울을 가장 좋아하니 금상첨화인가요?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그런데 커다란 새 한 마리가 자연스럽게 바닥을 쪼고 있는 풍경이 있습니다.

타조였군요.

전에는 방목을 했었는데 여행객들에게 행패(?)를 부려 울타리에 가두게 되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토끼가 왔다갔다 합니다.

토끼는 그대로 방목을 하는가 봅니다.

어린아이들이 보면 재미있어 하겠군요.

 

 

 키 자랑을 하는 메타세쿼이어 길에는 젊은 친구들이 여럿 있습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겠지요.

눈이 좀더 많이 쌓였으면 눈싸움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습니다.

 

 자그마한 별장형 숙소를 지나갑니다.

불 밝힌 숙소들이 정다워 보이는군요.

작은 숙소에 동물과 식물 이름을 붙여 놓은 것도 보기 좋고요.

여기는 인기가 좋아 몇 달 전에 예약이 마감된다고 합니다.

이 작은 섬에서의 하룻밤, 특별한 경험이기는 하겠네요.

곳곳에 멋진 조명을 밝힌 섬을 산책할 수도 있고요.

 

걷다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얼음폭포가 만들어져 있더군요.

'남이백년 하늘폭포'라는 이름을 가진 폭포입니다.

물론 인공폭포인데 물이 얼어붙어 얼음폭포가 되었더군요.

물이 더 많았으면 장엄했겠지만 아쉬운 대로 우리도 번갈아 얼음폭포 앞에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그 옆으로 멋진 정자가 보이기에 가까이 가니 셀프명상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누구든 들어가서 명상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나 봅니다.

날씨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지금은 야외에서 명상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요.

다만 여러 가지로 신경을 많이 쓰는구나 싶습니다.

무슬림 여행객을 위한 기도실도 있다는 말을 들었으니까요.

 

 조금 더 걸으니 자작나무숲이 나옵니다.

자작나무는 바닥의 푸른 식물과 대비되어 수피의 흰빛이 돋보입니다.

주변에 연인정, 현호정 등 정자도 있군요.

날씨가 포근하다면 이런 정자에 앉아 '물멍'을 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그 자체로 명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자 주위에서 북한강 사진을 몇 장 찍어 봅니다.

먼 산과 강, 그리고 앙상한 나뭇가지가 사진에 담기네요.

깔끔한 풍경이 마음에 듭니다.

겨울만의 매력 아닐까 싶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