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형!
친구의 친구가 업장을 가평으로 옮겨 그 친구와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남이섬으로 차를 달립니다.
남이섬으로 가는 길은 구불구불하군요.
속도를 낼 수가 없습니다.
남이섬은 북한강 한가운데 있는 河中島입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춘천인데 가평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게 되어 있지요.
본래 홍수때만 섬이 되었는데 1944년 일제가 청평댐을 건설하면서 완전한 섬이 되었다고 합니다.
남이섬 북쪽 언덕에 조선 초기의 무장인 남이 장군의 무덤이 있다는 전설이 있어서 남이섬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하지요.
지금은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불러모으고 있고요.
남이섬 입구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이 엄청나게 넓어서 놀랐습니다.
대형버스들이 줄지어 있더라고요.
거기에 우리나라 말보다 다른 나라 말이 더 많이 들리고요.
남이섬은 외국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진 여행지였구나 싶습니다.
한때 드라마 '겨울 연가'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소문이 나기는 했지만 그건 벌써 오래 전 일이지요.

소문을 듣고 20여년 전 남이섬을 한번 왔었습니다.
그때 남이섬을 돌아보곤 실망을 했지요.
영화 촬영지나 드라마 촬영지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가 보니 배우들 사진 몇 장 걸려 있는 것 빼곤 기억에 남는 것이 없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전 남이섬이 새 모습으로 탈바꿈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전문가에게 모든 설계를 맡겨 사람들이 즐겨 찾을 만한 곳으로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실제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는 소식도 들었고요.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찾는데는 이유가 있겠지요.
입구에서 입장권을 사고 승선을 위해 줄을 섰습니다.
외국인들이 많고 '나미나라공화국'이라는 이름을 사용해서인지 입구를 출입국 심사대처럼 만들어 놓은 것도 이색적입니다.
역시 외국인 관광객이 많더군요.
전에는 서울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보였는데 이제는 히잡을 쓴 사람들도 꽤 보입니다.
여기도 그렇군요.
히잡을 쓴 사람들은 주로 어린아이들을 대동한 가족 단위 관광객입니다.

배에 올랐나 싶었는데 금세 남이나루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친구는 거리가 짧아 다리를 놓기도 쉬울텐데 왜 배로 이동할까 의아해 합니다.
다리를 놓아 걸어서 가도록 할 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기분이 영 다를 것 같기는 합니다.
배를 타고 가야 '섬'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요?
우리가 지금 강화도를 섬이라고 느끼지 않는 것처럼요.
남이나루 선착장에 내리니 여기는 사람들이 더 많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구나 새삼스럽게 감탄을 했지요.
구경을 하면서도 사람들에 치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잠시 안내지도를 살펴보고 있는데 눈에 띄는 풍경이 있습니다.
모닥불을 피워 놓은 곳에서 사람들이 꼬챙이에 꿴 마시멜로를 구워 먹고 있더라고요.
남이섬에 가면 해 보아야 할 것 몇 가지 중에 포함되지 않을까 하면서 웃었습니다.
재미있는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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