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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해를 마무리하는 계절이 왔다.
세월이 참 빠르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한다.
그러면 송년음악회로 마침표를 잘 찍어야겠지.
이번에 선곡된 것들은 주로 영화와 뮤지컬에 삽입된 것들이다.
그래서 친숙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영화 음악은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올라 수십 년 전으로 나를 데려간다.
세종문화회관에서 보았던 뮤지컬 '시카고'에 나왔던 음악 역시 언제적이었는지도 가물가물하지만 나를 추억으로 안내한다.
가만히 눈을 감고 추억 속에 빠져 드는 시간이다.
베이스 김민기의 묵직한 목소리로 듣는 아리아도 좋았고, 소프라노 우지연의 고음도 소름 돋게 만들었다.
사람의 목소리가 이렇게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구나 새삼스레 생각한다.
거기에 지휘자 장명근의 트럼펫 연주는 또 사람을 먼 곳으로 데려가는 힘이 있고.
오늘 내게 지휘자의 모습은 지휘를 할 때보다 트럼펫을 불 때 더 멋져 보였다.
2시간 가까이 꼼짝 않고 훌륭한 음악을 선사한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이 든다.
가만히 앉아서 눈 감고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데 모든 곡을 악기로 만들어내느라 온통 집중이 되었겠지.
그렇게 여러 명이 만들어낸 분위기 속에서 행복한 12월의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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