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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운장산

by 솔뫼들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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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운장산을 찾았다.

오래 전에 한번 다녀갔는데 운해가 멋졌다는 기억, 육산이었다는 기억만 어슴프레 남아 있다.

겨울이 가기 전에 그래도 겨울 산을 한번 제대로 올라야 하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발걸음을 했다.

산의 이름은 구름에 가리워진 시간이 길다 해서 雲長山이라고 했단다.

 

초반부터 꽤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호남지방에 눈이 많이 내렸다는 뉴스를 접했는데 다 녹았는지 눈은 없고 먼지만 날린다.

바닥에 언 곳이 곳곳에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아이젠 없이 걸을 만하네.

 

바위에 눈이 쌓여 있으면 위험하지.

정신 바짝 차리고 조심해야겠다.

 

철성대까지만 오르면 다음부터는 능선을 따라가면 된다고 했지.

얼마 남지 않았으니 힘을 내어 보자.

 

해발고도가 높으니 역시나 눈이 쌓여 있다.

해발 1000m가 넘는 산은 역시 무언가 다르긴 하다.

 

 

그 자세 다시 나왔군요. 후후!

 

거칠 것 없는 풍광이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칠성대에서 조금 내려가자 바람이 거칠어지고 아이젠 없이는 한 발자국도 떼기 힘든 구간이 버티고 있다.

얼른 배낭에서 아이젠을 꺼낸다.

 

정상인 것 같은데 동봉보다 해발고도가 더 낮다.

정상석이 데크 위에 비딱하게 서 있네.

 

데크 한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기로 했다.

바람 피할 곳이 없어 억지로 김밥을 입에 넣고는 씹는지 마는지 점심을 해결했다.

정말 매서운 겨울 바람이다.

 

 

 

운장산을 처음 찾았을 때도 겨울이었지.

다음에 온다면 구봉산까지 이어 타는 것이 어떨까 생각을 했었는데 생각뿐이고 세월이 갔군.

해가 길고 날씨가 좋은 다른 계절이라면 혹시 가능할 수도 있겠지.

 

내려가다 잠시 쉬면서 과일을 먹는다.

오는 동안 쉬기 적당한 장소도 없었고, 날씨도 도와주지 않았다.

 

이제부터는 경사가 완만한 길인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물론 미끄러지지 않으려 노력은 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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