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지난 번에 김포를 방문한 후 다시 오면 여기를 방문해야겠다 싶었었지.
생태공원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고 한다.
과연 얼마나 크기에 그럴까?
눈이 내려 좀 쌀쌀한 날에 생태공원을 한 바퀴 걷기로 했다.
날씨 탓인지 사람들이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공원 둘레길 거리 표시가 되어 있는데 20km를 훌쩍 넘는다.
그러면 최소 5시간 정도는 걸린다는 말인데...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전망대이다.
교육용이겠지만 우리나라에 도규화목이 있는데 굳이 먼 나라에서 가져올 필요가 있었을까?
경기둘레길과 평화누리길이 이곳을 지난다.
물가에는 어디든 버들 종류가 잘 자라지.
봄에 방문하면 축축 늘어진 버드나무 아래를 걷게 되겠군.
한겨울이라 철새를 볼 생각을 아예 못 했는데 오리들이 떼지어 있다.
오리 발자국 사이에 있는 녹색 배설물
무수한 발자국을 보며 자연이 살아 있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걷다가 다리 아래로 후다닥 지나가는 족제비도 보았다.
정말 오랜만에 족제비를 보았네.
70년대 어렸을 적 족제비를 잡아 헛간에 두면 털을 쓰려는목적인지 족제비 사체를 사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기는 서예를 할때 보니 황모라 하여 족제비털로 만든 붓은 탄력이 좋았었지.
주로 細筆이지만 가격도 비쌌고.
족제비가 순식간에 나를 어린시절로 데려갔다.
자연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생각과 추억을 떠올리게 되어 이래저래 기분이 좋다.
날이 풀리면 다시 한번 방문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