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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의 색

솔뫼들 2024. 4. 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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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번에 읽은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르메트르의 '오르부아르' 3부작의 두번째 작품이 '화재의 색'이다.

왜 이런 제목이 붙었을까 했는데 1940년 독일이 프랑스를 전격 침공했을 때 루이 아라공이 '라일락과 장미'라는 시에서 이런 표현을 썼다고 한다.

어딘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밤하늘을 물들이는 검붉은 빛깔을 상상하면서 그런 표현을 썼을까?

 

 사실 전작을 읽지 않아도 내용을 파악하는데 크게 무리는 없다.

주인공이 오르부아르의 주인공이었던 인물의 누나로 바뀐다.

오르부아르 주인공에게 고통을 안겼지만 권모술수에 능한 인물이 그의 누나 마들렌과 결혼을 하고 결국 안 좋은 길로 가게 된 후 마들렌의 아버지 은행이 파산하고 마들렌도 다른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게 된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 마들렌이 주위 사람들에게 하나하나 통쾌하게 복수해가는 과정이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정말 잠시도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면서 읽었다.

대단한 흡인력을 지녔다는 생각을 했다.

프랑스 현대사와 어우러져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이야기에 다음 작품도 얼른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주문을 했다.

다음 작품 '우리 슬픔의 거울'은 어떤 내용일까 매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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