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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광화문에 있는 성곡미술관을 찾았다.
봄 풍경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사실 이번에 처음 알았다.
원계홍이라는 작가가 있었다는 사실도.
미국으로 건너간데다 일찍 타계했기 때문에 덜 알려졌겠지.
한참 작업할 시기에 세상을 등져 생각보다 남은 작품이 많지 않은 듯하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은 주로 두 사람의 콜렉터에 많이 의지해 이루어졌다고 하니 고마운 일이다.
작가는 이렇게 사람 없는 서울의 골목 풍경을 주로 그렸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사람들이 활동하기 전 새벽에 나갔다고 하니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겠구나 싶다.
독특한 성격이 느껴진다.
1970년대 서울 골목 풍경에서는 주로 무채색이 쓰였다.
물론 실제로 그 시대에는 대개 어두운 색깔로 건물을 칠했을 것이다.
'산길 설악'이라는 제목의 풍경화
초기에는 이렇게 정물화도 그렸던 듯.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의 작품이다.
작가의 성품이 드러난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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