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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끼고...

그 너머 - 원계홍 탄생 10주년 기념전

by 솔뫼들 2023.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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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광화문에 있는 성곡미술관을 찾았다.

봄 풍경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사실 이번에 처음 알았다.

원계홍이라는 작가가 있었다는 사실도.

미국으로 건너간데다 일찍 타계했기 때문에 덜 알려졌겠지.

한참 작업할 시기에 세상을 등져 생각보다 남은 작품이 많지 않은 듯하다.

이번 전시에 나온 작품들은 주로 두 사람의 콜렉터에 많이 의지해 이루어졌다고 하니 고마운 일이다.

 

작가는 이렇게 사람 없는 서울의 골목 풍경을 주로 그렸다고 한다.

그러기 위해 사람들이 활동하기 전 새벽에 나갔다고 하니 결벽증이 있는 사람이겠구나 싶다.

독특한 성격이 느껴진다.

 

1970년대 서울 골목 풍경에서는 주로 무채색이 쓰였다.

물론 실제로 그 시대에는 대개 어두운 색깔로 건물을 칠했을 것이다.

 

'산길 설악'이라는 제목의 풍경화

 

 

초기에는 이렇게 정물화도 그렸던 듯.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느낌의 작품이다.

작가의 성품이 드러난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