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미술관 정원에 있는 김윤신 작가의 작품.
나무의 질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작품이다.
작품의 재료인 돌을 어떤 것으로 했느냐에 따라 느낌이 확실히 달라진다.
아무래도 여자가 돌을 다루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다양한 질감이 느껴지는 석재를 사용해서 작품을 한 김윤신이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진다.
이번 전시 제목 '더하고 나누며, 하나'라는 데에서 철학적 깊이가 느껴진다.
80대 후반 그 나이가 되도록 현실에서 벗어나 조각에만 매달리면 저절로 그렇게 되지 않을까.
돌과 대화하고 나무와 대화하는 시간이었겠지.
정말 그런 물성이 말을 걸어오는 느낌이 들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그런 물성에 맞는 작품을 구상하게 되지 않았을까 싶다.
일직선이 아니라 약간 상승하는 느낌을 들도록 해서 작가가 지향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하게 만든다.
약간 어긋난 듯해서 더 자연스러운 느낌이 드는 작품
형태는 비슷한 듯한데 약간의 변화를 주어 보는 사람이 생각하게 만든다.
'내영혼의 노래'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
자연과 어우러져 아주 자유스러운 느낌을 준다.
밝은 색감에서 원초적인 어떤 것이 느껴진다고나 할까.
자연에서 얻은 영감이 표현되지 않았을까 싶다.
굉장히 오랜 시간 남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정착해 작업을 한 작가.
김윤신 미술관이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다는 걸 진작 알았다면 지난 여행에서 방문해도 좋았으리라.
좀 아쉬운 느낌이 든다.
파타고니아에 가서 그곳의 나무에서 어떤 영감을 받고 그곳 나무를 재료로 사용했다고도 하니 새삼스레 파타고니아의 자연이 그리워지네.
아마도 그런 이유 때문에 남미를 떠나지 못한 것도 있으리라.
다양한 재료를 만날 수 있다는 큰 매력이 있으니까.
페루, 브라질 등등 아르헨티나 주변 나라들을 돌아다니면 왕성하게 활동한 작가, 지금도 미수의 나이에 나무에 톱질을 하는 작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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