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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무선주전자가 고장났습니다.
물을 끓이면 플라스틱 냄새가 거슬리기는 하지만 내가 산 것도 아니고 어머니께서 오래 전 어디에서 선물을 받아 건네주신 거였는데 이번에 탈이 났습니다.
그래서 오랜만에 주전자에 물을 끓이니 참 오래 걸리는군요.
생각해 보니 전에는 주전자에 물을 끓이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특별히 오래 걸린다는 생각도 없었는데
그 새 빠름에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때로는 급하게 물을 끓여야 할 때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그 시간이 절약된다고 대단한 일을 하는 것도 아니지요.
새로 살까 그냥 주전자에 물을 끓이면서 살까 고민중입니다.
살면서 편안한 것에 참으로 많이 길들여졌습니다.
세탁기는 물론 청소기며 대걸레까지, 그리고 쉽게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 등등.
시간이 절약되고 몸을 덜 써 편안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실 편안한 것이 다 좋은 것은 아니지요.
평소 무조건 편안한 것을 찾는 편은 아닌데도 불구하고 자연스럽게 익숙해졌구나 싶습니다.
오늘은 손으로 구석구석 청소를 하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일부러 운동을 찾아하지 말고 몸을 더 움직이는 생활을 하는게 나은 것 아닌가 하고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