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표지를 보면 전체적으로 어둡다.
제목에서도 어둠의 그림자가 느껴진다.
'어둠의 심장'이라...
조지프 콘래드의 중편소설 '어둠의 심장'을 읽었다.
작가의 이름은 익히 들었지만 작품을 읽은 것은 처음이다.
조지프 콘래드는 폴란드 출신인데 어린 시절 부모를 여의고 외삼촌의 손에서 자랐다고 한다.
커서는 프랑스의 선원이 되었다가 후일 영국으로 귀화해 영국인 선원이 된다.
영국인 선원으로 배를 타면서 자신이 보고 들은 것을 작품 속에 표현한 것이 '어둠의 심장'이라는 소설이다.
19세기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전이 한창일 때 선원이었던 작가는 무엇을 보았을까?
소설은 선원인 말로가 상아 거래상 커츠를 만나러 가는 과정에 보고 들은 것을 이야기하며 전개된다.
조지프 콘래드의 소설이 모두 그런지는 모르지만 특유의 문체로 인해 읽는데 속도가 나지 않는다.
빽빽하게 쓰인 글이 무언가를 천천히 우리에게 꼭꼭 심어주려는 인상을 받는다.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콩고.
백인과 흑인으로 대비되는 인종 차별.
그리고 아프리카의 문화는 미개하고 야만적이라고 생각하는 관점 등 작가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것이 드러난다.
인간의 본성이 본래 그렇지는 않겠지만 그 당시 영국에서 교육받은 사람들은 흑인들을 인간으로 취급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 면을 작가는 조곤조곤 들려준다.
누가 잘 나고 누가 저급한 것인가?
제목이 쿵 내 심장을 때리는 듯하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이 이 작품을 원작으로 해서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선입견과 편견에 사로잡혀 다른 인종들을 대하고 그들을 착취하는 인간을 고발하려는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났을까?
책을 보고 나니 영화도 찾아보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