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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산행기

야쿠시마 트레킹 1 - 야쿠시마 가는 길 (1)

by 솔뫼들 2025.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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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부터 야쿠시마(屋久島) 트레킹을 다녀오려고 마음 먹었다.

먼저 다녀온 친구가 권하기도 했고,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일본의 원시림에 대해 호기심이 생기기도 했다.

일본 트레킹은 여러 번 다녀 왔다.

갈 때마다 느끼는 건 일본인들이 자연을 대하는 자세가 우리보다 훨씬 철저하고 진지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야쿠시마 숲도 그렇기에 보존이 잘 되었을 것이다.

 

 지난 봄에도 야쿠시마 트레킹을 신청했는데 모객이 안 되어 꿩 대신 닭이라고 쿠로베 알펜루트 관광을 다녀왔다.

그 후 수시로 인터넷을 찾아보다가 웰리 트립에 예약을 했다.

대부분 다른 곳에서는 산장에서 숙박을 하는 바람에 침낭과 취식을 위한 장비를 본인이 메고 가야 하는데 웰리 트립은 그런 내용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여행사 비용에 국제선 항공권이 제외된 걸 몰랐다가 부리나케 왕복 항공권 예약을 했고, 그 후 함께 가기로 한 친구가 취소를 하고, 예약해 놓았던 국제선 항공권이 취소되어 뒤늦게 다시 예약을 하는 바람에 추가 비용이 들고, 가져가는 배낭이 프로펠러 비행기에서 허가하는 크기에 맞지 않는 것 같아 자로 재 보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야쿠시마 트레킹을 떠나는 날이 다가오자 약간의 설렘이 느껴진다.

야쿠시마 트레킹을 다녀온 친구 말대로 야쿠시마 트레킹에서 그 동안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갈 거라고 믿어 보아야지.

 

 새벽 4시에 일어나 공항철도를 이용해 인천공항으로 향한다.

첫차인데도 생각보다 열차는 사람들로 꽉 찼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구나.

여행객도 있겠지만 공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출근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아무튼 열차에 예상보다 사람들이 많아 놀랐다.

 

 항공사에서는 출발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라는 안내문을 보냈지만 공항철도 첫 열차를 탄 것이고, 여행 비수기인데다 시간이 이르니 2시간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다.

그래도 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바로 수속을 하고 짐을 부친 다음 짐 검사까지 마치고  탑승장으로 들어갔다.

 

 탑승장에 도착하고 나니 1시간 정도 시간 여유가 있었다.

친구가 스마트폰 로밍을 하려는데 탑승장 부근에는 SK텔레콤 부스만 있어서 이번에는 내 전화로 로밍을 한 다음 아침을 먹기 위해 식당가를 찾았다.

아침은 편하게 미역국으로 주문했다.

비교적 짧은 일정이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남의 나라에서 신경쓸게 많을테니 든든하게 먹어두자.

 

 푸드코트 옆자리에 앉은 젊은 친구들이 하는 말이 들린다.

외국에 나가면 꼭 한식이 그립단다.

그래서 나가기 전에 한식을 열심히 먹기도 하고, 귀국해서 한식을 찾기도 한단다.

그 친구들이 먹는 음식을 보니 육개장이네.

젊은 친구들도 그러니 우리 나이에는 두말 할 필요가 없겠지.

 

 아침을 먹고 탑승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는 철도를 이용해야 한다.

우리는 철도가 양 방향으로 오는 걸 모르고 앉아 있는데 젊은 친구가 친절하게 알려주어 덕분에 빨리 갈 수 있었다.

외국을 여러 번 나갔어도 나이가 드니 모든 게 서툴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는 1시간 10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까지 가는 항공편이 유난히 많기에 주변에 물어보니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부담없이 다녀온단다.

하기는 젊은이들은 원하는 물건 하나 사기 위해 옆집처럼 일본을 드나들기도 하더라.